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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이킥’에 주가연동예금(ELD) 인기폭발...판매액 9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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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이킥’에 주가연동예금(ELD) 인기폭발...판매액 9조 '눈앞'

4대 은행 20일 기준 연간 누적 판매액 8조 6507억 원 기록
올해 누적 판매액 지난해 보다 약 1조 2774억 원 이상 기록
코스피 지수 연일 최고점을 찍으며 ELD 상품에 관한 관심↑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32p(0.95%) 오른 3,851.01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421.0원, 코스닥지수는 5.76p(0.66%) 오른 881.53으로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32p(0.95%) 오른 3,851.01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421.0원, 코스닥지수는 5.76p(0.66%) 오른 881.53으로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기준금리보다 낮은 시중 예금금리로 매력이 떨어진 예·적금의 대안으로 주가연동예금(ELD)이 돌풍이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이후 10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ELD 판매가 9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예·적금 매력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코스피 지수에 연동된 ELD에 눈을 돌리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20일 기준 ELD 상품을 취급하는 4대 은행(KB·신한·하나·농협)의 올해 연간 ELD 상품 총 누적 판매액은 8조 6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판매액(7조 3733억 원)보다 1조 2774억 원 높은 수치이다.

ELD 상품은 정기예금과 주가지수 옵션 등을 결합하여 만든 정기예금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만기 시 원금과 최소 약정 이자를 보장받으며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변동성과 수익률에 연동되어 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이는 ELS 상품과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지만,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ELD 상품은 상승 랠리를 이어가는 코스피 지수로 인해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3823.84이다. 이는 한국 증권시장 역사상 역대 최대 수치이며, 지난 6월 2일 종가(2698.97)보다 1124.87P(약 41.6%) 상승한 값이다. 지속해서 상승하는 코스피 지수로 인해 ELD 상품들은 정기 예·적금 상품의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된다.
ELD 상품은 최대 연 10%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기준금리(2.50%)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지난달 예금 평균 금리(약 2.43%)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높은 수익률 기대에 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자 은행권은 잇달아 ELD 상품들을 시장에 출시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ELD 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농협은행이 최근에 출시한 ‘지수연동예금 25-7호’의 경우 상품의 수익 유형에 따라 연 최고 5%에서 연 최소 1.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또한 지난 7월에 한차례 ELD 상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상품유형에 따라 연 최대 11.5%에서 연 최소 1.5%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또한 ELD상품을 지속해서 판매하면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하 시기에 지수연동예금은 원금 보장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적합한 대안상품이 될 것이다”고 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시기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손님을 위한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상승 낙아웃형 ELD 상품의 경우 상품이 정한 상승 폭을 넘어설 경우 받을 수 있는 수익률이 급격하게 떨어질 수도 있어 투자 전 구조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