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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밈주에 다시 돈 몰린다…거품 우려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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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밈주에 다시 돈 몰린다…거품 우려 고조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22일(현지시각) 28% 폭락과 112% 폭등 사이에서 오가는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밈주들이 다시 요동쳤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주가가 22일(현지시각) 28% 폭락과 112% 폭등 사이에서 오가는 비정상적인 흐름을 보이는 등 밈주들이 다시 요동쳤다. 사진=로이터

주식 시장이 거품에 빠지면서 조만간 붕괴할 것이란 우려가 밈주에서 확인되고 있다.

식물성 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가 20일(현지시각) 밈주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세 자릿수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폭등세를 타기 시작하는 등 밈주에 다시 투기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

비욘드미트는 이날 주가가 요동쳐 20% 넘게 급락세를 타다 곧바로 10% 넘는 급등세로 돌아서는 종잡을 수 없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

새로운 밈주로 부상한 도넛 업체 크리스피크림 등에도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세다.

요동치는 주가


비욘드미트 주가는 이날 요동쳤다.

20일 126%, 21일 146% 폭등한 비욘드미트는 22일 장중 112% 또 폭등하며 7.6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28% 가까이 폭락한 2.62달러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극히 비정상적인 주가 흐름이다.

이날 비욘드미트는 1.11% 하락한 3.58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새 밈주로 부상한 크리스피크림과 고프로는 각각 20%, 14% 넘게 급등했다.

밈주 부활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운용의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인 맷 스터키는 2021년 밈주 열풍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내렸다.

스터키는 그때처럼 주식 시장에는 희망, 꿈, 테마, 그리고 밈주 환경이 펼쳐져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그 속에서 헤엄치고 있다고 말했다.

밈주 최선 버전인 비욘드미트는 지난 닷새 동안 주가가 900% 넘게 폭등했다. 비욘드미트는 펀더멘털 재료도 적절히 가미돼 21일에는 세계 최대 소매체인 월마트와 미국 내 납품 점포 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비욘드미트는 라운드힐 인베스트먼츠의 밈주 ETF(MEME)에도 포함되며 폭등세를 탔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개미 투자자들은 21일 하루에만 비욘드미트 주식을 3500만 달러어치 가까이 사들였다. 역대 최대 매수 규모였다.

사상누각


스터키는 밈주 부활은 시장의 위험 선호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이뤄졌다면서 이들 밈주는 어떤 긍정적인 실적 호재도 없을뿐더러 심지어 적자가 나고 있을 수 있지만 지난 1년 동안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에 투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밴다 리서치에 따르면 밈주 폭등 배경에는 2021년에 그랬던 것처럼 공매도 압박이 자리잡고 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투자자들이 미리 주식을 내다 팔고,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사서 갚는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파인비즈(FINVIZ)에 따르면 22일 오전 현재 비욘드미트 공매도잔고(short interest)는 총 회전 주식의 64%가 넘는다. 여전히 공매도 압박 여지가 높다는 뜻이다.

크리스피크림은 30%, 고프로는 13% 공매도잔고 상태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베어 물 생각 마라”


모건스탠리는 21일 분석노트에서 크리스피크림 주가가 3분기에 탁월한 성과를 낸 것은 틀림없다면서도 이는 그저 과거의 일이라며 섣부른 추격 매수는 꿈도 꾸지 말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크리스피크림 추천의견으로 ‘비중축소(매도)’를 목표주가는 현재 수준 4.2달러보다 크게 낮은 2.50달러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크리스피크림이 브랜드 위험이 낮은 상징적인 종목이기는 하지만 과거 경험으로 볼 때 주가 폭등을 정당화할 정도의 탁월한 실적을 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