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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범 고양시의원 “삼송동 336번지, 문화·복지시설로 조속히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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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범 고양시의원 “삼송동 336번지, 문화·복지시설로 조속히 개발해야”

310억 원 들여 매입하고도 4년째 방치…“시민 체감형 행정으로 전환 필요”
고양특례시의회 원종범 의원. 사진=고양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고양특례시의회 원종범 의원. 사진=고양시의회
고양특례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원종범 의원(국민의힘)은 21일 열린 제29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삼송동 336번지 부지가 4년째 방치되고 있는 실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해당 부지를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시설로 조속히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원 의원은 “삼송지구 주민 9만 명이 문화·체육·복지시설 하나 없이 생활하고 있음에도, 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매입한 부지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정은 주민의 권리와 생활 여건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송지구는 입주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생활 사회기반시설(SOC)이 단 한 곳도 조성되지 않은 대표적인 미개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삼송동 290번지 일대에 추진되던 국민체육센터 건립 사업이 표류하면서 주민 불만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시가 LH로부터 310억 원을 들여 매입한 336번지 부지마저 별다른 개발계획 없이 방치되고 있어 ‘행정 방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원 의원은 “잡풀만 무성한 빈 땅으로 변한 현장은 세금 낭비의 상징이자 무책임한 행정의 결과”라며 “시는 더 이상 검토와 논의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는 해당 부지의 활용을 두고 “인근 원흥복합문화센터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이유를 들어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 그러나 원 의원은 “원흥센터는 도내동 생활권에 위치해 삼송 주민이 이용하기 어렵다”며 “생활권이 전혀 다른 시설을 핑계로 주민 숙원사업을 지연시키는 것은 행정의 책임 회피”라고 반박했다.

그는 실질적인 대책으로 △부지 정비 및 관리 강화 △구체적인 조성계획과 추진 일정의 공개 △생활권별 균형발전 원칙 확립 등을 제시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민간협력(PPP) 모델을 보완적으로 도입해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주민이 조기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원 의원은 “삼송동 336번지는 단순한 유휴부지가 아니라 주민들의 오랜 희망이 담긴 공간”이라며 “방치의 시간을 끝내고, 조속히 문화·복지시설로 개발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시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고양시의 대규모 도시개발지구 내 공공시설 미비 문제를 다시 환기시켰으며, 시 행정이 ‘투자 중심’에서 ‘생활권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