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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희토류 수출 제한·추가 관세 ‘잠정 유예' 합의…트럼프·시진핑, 31일 경주 회담서 서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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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희토류 수출 제한·추가 관세 ‘잠정 유예' 합의…트럼프·시진핑, 31일 경주 회담서 서명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2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 번째)이 26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미국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과 추가 관세 부과를 일시 중단하는 무역 합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최종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로 중국 측과 협상을 가진 뒤 “양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무리할 무역합의의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던 중국산 수입품 100% 관세 위협이 사라졌고, 중국은 희토류 광물 및 자석 수출허가제 시행을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11월 10일 종료 예정이던 관세 휴전이 연장될 것이며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베선트 장관은 덧붙였다.

이날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부총리와 리청강 부부장이 각각 참여했다.

중국의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도 “양측이 예비적 합의에 도달했으며 내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세안-미국 정상회의 후 “중국과 좋은 합의를 이룰 것이라 본다”며 낙관론을 내비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희토류 공급 안정과 무역 불균형 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번 아세안 회의를 시작으로 아시아 순방에 나섰으며 오는 31일 경주에서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백악관은 일정을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은 아직 최종 확인을 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협상에서는 희토류 외에도 대두 수입, 틱톡 미국 지분 이전, 대만 및 홍콩 인권 문제 등도 논의됐다. 베선트 장관은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틱톡 거래 세부사항을 조율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한국에서 거래를 완성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