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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S·메타 악재에 3대 지수 하락…테슬라, 4.6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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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MS·메타 악재에 3대 지수 하락…테슬라, 4.64% 급락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각) 기술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각) 기술주 약세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각)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주식 시장 약세 속에서도 나 홀로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최고를 기록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1.6% 가까이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가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분기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것이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대대적인 인공지능(AI) 투자가 당장 돈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 이들의 실적 발표에서 부각됐다.

한편 테슬라는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기금)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게 지급하자고 이사회가 제안한 최대 1조 달러 보상 패키지에 반대한다고 밝히면서 급락했다.

이날 3대 지수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전했다.

장 중반까지 강세를 보였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역시 막판에 하락 행렬에 합류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0.23% 내린 4만7522.12로 마감했다.

대형 우량주와 기술주가 함께 포진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0.99% 하락한 6822.34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지난 24일 시작한 사상 최고 행진을 5거래일 만에 멈췄다. 나스닥 지수는 1.58% 급락한 2만3581.14로 미끄러졌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30% 오른 16.97을 기록해 전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메타가 속한 통신서비스 업종이 2% 넘게 급락하는 등 7개 업종이 하락했지만 금융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필수소비재는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술 업종은 1.41% 내렸고, 통신서비스는 2.14% 급락했다.

테슬라와 아마존이 급락한 가운데 임의소비재는 2.56% 급락하며 주식시장을 끌어내렸다.

에너지는 0.69%, 유틸리티 업종은 0.4% 내렸다.

금융은 0.32% 올랐고, 보건과 부동산도 각각 0.22%, 0.65% 상승 마감했다.

산업은 0.25%, 소재 업종은 1.0% 하락했다.

전날 기대 이하 성적을 공개한 MS와 메타는 모두 하락했다.

마진 압박 속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발표한 메타는 11.33% 폭락해 666.47달러로 추락했다. MS는 2.90% 급락한 525.8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들의 실적 악화와 사이버트럭 리콜, 무엇보다 머스크에게 주기로 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속에 급락했다. 테슬라는 4.64% 급락해 440.10달러로 떨어졌다.

이날 1조 달러 보상 패키지에 반대를 천명한 캘퍼스는 테슬라 보유 지분율이 고작 0.15% 안팎에 불과하지만 테슬라 전체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는 기관투자가들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자칫 보상 패키지가 주총에서 부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전날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뚫은 엔비디아는 2.00% 하락한 202.89달러로 마감해 시총 5조 달러를 다시 내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의에서 블랙웰 반도체는 얘기도 꺼내지 않았고, 중국이 엔비디아를 비롯해 미 반도체를 다시 수입하는 문제는 중국과 개별 기업 간에 대화로 풀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출렁거렸다.

반면 최근 기술주 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애플과 알파벳은 모두 상승했다. 애플은 0.63% 오른 271.40달러, 알파벳은 2.45% 뛴 281.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알파벳이 전날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이날 주가 상승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알파벳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주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팔란티어는 사상 최고 행진을 멈추고 2.14% 하락한 194.55달러로 마감했다.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다.

아이온Q는 1.54% 내린 60.17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리게티는 7.89% 급등한 42.52달러, 디웨이브는 5.40% 뛴 36.11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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