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확대보기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 주가가 30일(현지시각) 급락했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6000여대를 리콜한 것이 방아쇠가 됐다. 2023년 출시 약 2년 동안 이번이 10번째 리콜이다.
전날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메타플랫폼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해 이날 기술주가 타격을 입은 것도 테슬라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그러나 주가 급락의 실질적인 배경은 다른 데 있다는 분석들이 잇따라 나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자칫 부결될지 모른다는 우려다.
이날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CALPERS,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기금)는 테슬라가 머스크에게 1조 달러 보상 패키지를 부여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는 4.64% 급락해 440.10달러로 떨어졌다.
악재 연발
전미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3년 11월 13일부터 지난해 11월 5일까지 생산한 사이버트럭 6197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야간에 오프로드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오프로드 라이트 바’가 잘못된 접착제를 사용하는 바람에 앞 유리창에 제대로 장착되지 않아 떨어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510만대를 리콜했다. 미국 내 자동차 업체 가운데 최다 리콜 기록이다. 2024년 미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불과 4.2% 수준이지만 리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21%에 이르렀다.
안전성 문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날 MS와 메타가 기대 이하 실적을 공개해 기술주를 압박한 것도테슬라 주가 하락을 재촉했다. MS는 이날 두 자리수 폭락하며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동(연준) 의장이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 인하는 더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도 테슬라에는 악재였다. 테슬라는 금리 변동에 민감한 기술주이면서 소비자 금융에 기반한 전기차 업체라는이중 영향을 받는다.
캘퍼스의 반대
그렇지만 테슬라에 터진 대형 악재는 캘퍼스의 반대 의견이었다.
캘퍼스는 머스크에게 최대 1조 달러 보상을 지급하는 방안에 찬성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캘퍼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테슬라가 제안한 CEO 보상 패키지는 많은 기준으로 봐도 비교 대상 CEO들 보상패키지에 비해 크다”면서 “아울러 보상안은 한 주주(머스크)에게 권력이 더 집중되도록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 영향 막강
캘퍼스가 소유한 테슬라 지분은 약 490만주로 지분율로 따지면 전체 테슬라 지분의 고작 0.15%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캘퍼스가 미 최대 연기금으로 막대한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투자가여서 다른 연기금, 기관투자가들의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캘퍼스는 주주권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 등에 가장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는 기관투자가로 과거에도 머스크 보상 패키지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반대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현재 델라웨어 대법원에서 상고 여부를 심사 중인 머스크에 대한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에 대해서도 캘퍼스가 반대하자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 다른 주요 연기금들이 같은 논리로 반대했다.
주총, 기관 VS 개미 대결로 가나
다음달 6일로 예정된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머스크 1조 달러 보상 패키지가 암초에 부딪히면서 테슬라 주가가 이날 급락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기관과 개미 간 대결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관이 하나로 뭉쳐 머스크 보상 패키지를 거부하면 부결될 수도 있다.
뱅가드, 블랙록, 스테이트스트리트, 캘퍼스 등 대형 자산운용사,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율은 48~55%, 나머지를 개미들과 내부자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관이 모두 반대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560억 달러 보상 패키지 통과 당시처럼 이번에도 1조 달러 패키지가 통과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좋건 싫건 머스크는 테슬라가 가진 최대 자산이라는 점에서 보상 패키지가 부결되면 머스크를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로 테슬라 주주들이 결국 초대형 보상 패키지를 통과시킬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뉴욕증시] MS·메타 악재에 3대 지수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03106461204539c35228d2f5175193150103.jpg)






![[실리콘 디코드] 한화-한미반도체, 'HBM 핵심 장비' 특허 맞소송](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5103104573708680fbbec65dfb21017812723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