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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연간 영업이익 12% 상승·1조4300억엔 기록 전망…칩·엔터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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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연간 영업이익 12% 상승·1조4300억엔 기록 전망…칩·엔터 호조

반도체·엔터테인먼트 강세로 8월 전망 상향…상반기 영업익 20%↑ 7689억 엔
데몬슬레이어 북미 외국영화 1위·K팝 데몬헌터스 넷플릭스 최고 시청…트럼프 영향 제한적
소니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소니 그룹은 2026년 3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 증가한 1조4300억 엔(약 13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으며, 반도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강력한 성과에 힘입어 8월에 내린 1조3300억 엔의 이전 전망치를 수정했다고 11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현재 매출은 기존 예상의 11조7000억 엔에서 0.3% 증가한 12조 엔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1조500억 엔으로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 전망치인 9700억 엔에 비해 상향됐다.

새로운 순이익 전망은 닛케이 계열사인 QUICK이 실시한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1조800억 엔에 미치지 못했다.
상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도입한 관세의 영향이 이전에 우려했던 것보다 덜 심각할 것이라는 소니의 예측을 부분적으로 반영한다.

9월까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지 센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689억 엔을 기록했다.

매출은 3% 증가한 5조7200억 엔, 순이익은 14% 증가한 5704억 엔을 기록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도 소니의 수익에 기여했다.

소니 자회사 애니플렉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데몬 슬레이어: 키메츠노야이바 인피니티 캐슬'이 '와호장룡'이 보유한 25년 기록을 경신하며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외국 영화가 됐다.

10월 기준 전 세계 박스오피스는 6억5000만 달러(약 9100억 원) 이상이었다.

미국 자회사인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도 'K팝 데몬헌터스'를 제작해 지난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돼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소니의 영업이익 전망 상향은 실적 호조를 반영한다. 반도체와 엔터테인먼트 양대 축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이미지 센서와 콘텐츠 사업에서 동시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20% 증가는 인상적이다. 7689억 엔은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준다.

업계는 "상반기에만 연간 전망치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미지 센서 호조는 핵심 동력이다. 스마트폰 카메라 수요 증가로 매출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이미지 센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고성능 카메라 탑재 스마트폰 확대로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몬 슬레이어의 북미 기록은 획기적이다. 25년간 유지된 와호장룡 기록을 깨며 외국영화 1위에 올랐다.

업계는 "일본 애니메이션이 북미에서 외국영화 최고 흥행을 기록한 것은 역사적"이라며 "소니의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전세계 박스오피스 9100억 원은 대성공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력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데몬 슬레이어가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소니 엔터테인먼트 수익에 크게 기여했다"며 "후속작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팝 데몬헌터스 넷플릭스 최고 시청률도 주목할 만하다. 소니가 K팝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콘텐츠로 성공했다.

업계는 "K팝 인기와 애니메이션을 융합한 전략이 적중했다"며 "소니가 글로벌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관세 영향 제한적 전망은 안도감을 준다. 우려보다 타격이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관세 영향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생산 거점 다변화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 애널리스트 전망 미달은 아쉬운 점이다. 1조500억 엔은 예상 1조800억 엔보다 낮다.

업계는 "영업이익은 상향했지만 비영업 부문에서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 변동이나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엔터 투 트랙 전략은 효과적이다. 기술과 콘텐츠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균형있게 육성하고 있다"며 "한쪽이 부진해도 다른 쪽이 보완하는 구조"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소니가 이미지 센서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