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전력기기·권선·트랙터까지
전 계열사 글로벌 생산벨트 구축
전 계열사 글로벌 생산벨트 구축
이미지 확대보기LS그룹이 북미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 텍사스 배스트럽 전력기기 캠퍼스 본격 가동, 북미 전역을 잇는 권선·전선·트랙터 조립라인 확충 등 전력·소재·기계 전 계열사가 동시다발적으로 현지 투자를 확대하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부상, 전기차 확산, 북미 전력망 재정비 등 구조적 수요를 겨냥한 선제적 행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최근 실적과 투자 확장은 이러한 전략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룹 전체 공정자산은 2022년 26조2700억 원, 2023년 29조4910억 원, 2024년 31조9650억 원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5조952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4년간 약 9조68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지주사 ㈜LS의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7조5447억 원, 영업이익은 1조07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퍼센트, 19퍼센트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주가 역시 약 104퍼센트 상승하며 시장에서 안정적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에 미국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착공해 향후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39만6700㎡ 부지 위에 7만㎡ 연면적 규모로 조성되는 공장은 세계 최고 높이인 201m 전력케이블 생산타워와 피복 공장, 절연·감기 설비, 전용 항만시설까지 갖춘다. LS전선은 미국 해상풍력과 초고압 해저망 구축 수요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30퍼센트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 투자를 단행했다. 멕시코 신규 공장까지 가동되면 북미 고객 대상 납기와 공급 안정성은 한층 강화된다.
이미지 확대보기해저망 구축에 필요한 시공 역량은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이 맡고 있다. LS마린솔루션은 튀르키예 테르산 조선소와 초대형 HVDC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해 총중량 1만8800톤, 케이블 적재 1만3000톤 규모의 선박 제작에 들어갔다. 이 포설선은 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시공할 수 있어 아시아·북미·유럽의 장거리 해저망 구축 프로젝트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자산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북미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텍사스 배스트럽시에 준공한 4만6000㎡ 규모 ‘배스트럽 캠퍼스’는 중저압 전력기기와 배전시스템을 본격 생산 중이다. 특히 북미 수출에 필수적인 UL 인증을 300건 이상 확보하며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동시에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1008억 원을 투입해 2생산동 증설에 나섰다.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 원 규모에서 6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권선 기업 에식스솔루션즈는 EV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 분야에서 테슬라, 토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장과 미국 내 변압기 70퍼센트가 교체 시기에 도달하면서 변압기용 CTC 수요가 폭증해 북미 공장에 제조 라인 2기를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3500톤인 생산능력은 2030년까지 1만톤으로 186퍼센트 확대될 예정이다.
기계·농기계 분야의 LS엠트론도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텍사스 팔레스타인시에 트랙터 조립공장을 열고, 노스캐롤라이나 배틀보로에는 9334㎡ 규모의 부품센터와 PDC를 확장했다. 현지에서 급증하는 하비파머 시장을 겨냥해 연간 2만대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급망 완성력을 갖췄다.
LS그룹은 전력·전선·소재 기반의 기존 사업을 강화하면서도 탄소 배출 없는 전력(CFE),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배전반’ 신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공정자산 확대, 영업이익 성장, 주가 상승 등 재무 지표 전반이 우상향하며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구체화되고 있다. 북미 생산 거점 확장과 핵심 기술 고도화를 통해 LS그룹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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