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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시아 영향력 3위·인도네시아 NATO급 국산무기 개발…아시아 방산 자립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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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시아 영향력 3위·인도네시아 NATO급 국산무기 개발…아시아 방산 자립화 가속

740억 달러 국방예산 인도, 경제력 3위·투자유치 中 추월…인니 F-16용 폭탄 독자 생산 성공
인도네시아, BNT-250 폭탄 시험. 사진: 자카르타 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BNT-250 폭탄 시험. 사진: 자카르타 포스트.
호주 로위연구소가 28(현지시각) 발표한 아시아파워지수 2025에서 인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아시아 3위 강대국으로 올라섰고, 인도네시아 공군도 같은 날 NATO 표준 국산 폭탄 실전 시험에 성공했다. 아시아 신흥국들이 선진국 무기 수입에서 벗어나 자체 방산 기술 확보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한국 방산업계의 수출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해졌다.

인도, 군사력·경제력 동반 성장으로 '메이저 파워' 진입


로위연구소는 27개국 131개 지표를 분석해 인도의 순위 상승 배경으로 빠른 경제 성장과 군사력 증강을 꼽았다. 인도는 202438.1점으로 중견 강국에 머물렀으나 202540점으로 올라 주요 강대국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은 1.2점 하락했다.

인도는 특히 신두르작전(Op-Sindoor)을 통해 얻은 경험이 국방 역량 평가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 됐다. 경제력에서는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랐으며, 외국인 투자 유치에서는 중국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공급망을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인도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방공망 부문에서는 11위로 필리핀과 태국에도 뒤처지는 취약성을 드러냈다. 인도의 시예드 악바루딘 전 외교관은 "이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에서 힘의 기준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각국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밀리터리 밸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2024년 국방예산은 740억 달러로 미국 9680억 달러, 중국 2350억 달러, 독일 860억 달러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국산 폭탄 실전 배치로 무기 자립 가속


인도네시아 공군은 지난 18일 동자바 공군 무기 사격장에서 F-16 전투기 2대에 국산 BNT-250 폭탄 12발을 탑재해 실사격 시험을 실시했다. 무크타디 안자르 레고워 소령은 이번 시험이 작전 능력을 평가하는 기술 데이터 수집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BNT-250은 인도네시아 최초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 폭탄으로, 국영 폭발물 제조업체 PT 다하나와 민간 무기 제조업체 PT 사리 바하리가 공군 연구개발청 감독 아래 공동 생산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조종사들은 공중 폭격 훈련에 미국산 MK82 폭탄을 사용해왔다.

PT 다하나 기술개발 책임자 유셉 누그라하 루바니는 "이번 시험이 현장에서 BNT-250의 작전 준비 태세를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NATO 표준에 따라 설계됐으며 수입 MK82 폭탄을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NT-250은 지난해 3월 비폭발성 개발 시험을 포함해 일련의 설계와 분석, 검증 과정을 거쳤다. 폭발물을 이용한 운용 시험이 최종 단계이며, 곧 대량 생산을 위한 인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PT 다하나는 대량 생산 전환에 낙관적 태도를 보이며 방위 주권을 위한 에너지 소재 솔루션 제공자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술이전·공동 생산 협력 모델로 전환 필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군사력 강화는 아시아 방산시장의 구조 변화를 보여준다. 두 나라 모두 선진국 무기 수입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유치와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방위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민관 협력을 통해 NATO 표준 무기를 독자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

방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 무기 수출보다 기술이전, 공동 생산, 현지화 전략이 중요해지는 시장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아시아 신흥국들이 방산 자립도를 높이려는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