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CEO 비상령에 12월 말→9일로 3주 앞당겨
구글 제미니 3에 1위 빼앗긴 뒤 전 직원 총력전...MS도 촉각
구글 제미니 3에 1위 빼앗긴 뒤 전 직원 총력전...MS도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사내에 '코드 레드'(최고 수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차기 AI 모델 GPT-5.2의 출시 일정을 3주 앞당겨 9일(현지시각) 공개하기로 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더버지가 지난 6일(현지시간) 오픈AI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미니 3 '완승'에 긴급 대응 나선 오픈AI
소식통에 따르면 오픈AI는 당초 12월 말로 예정했던 GPT-5.2 출시를 9일로 대폭 앞당겼다. 이는 지난달 18일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 프로가 각종 AI 성능 평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자, 오픈AI가 즉각 반격에 나선 것이다.
구글 제미나이 3 프로는 지난달 18일 출시 직후 LM아레나 리더보드에서 1501 엘로(Elo) 점수로 1위에 올랐다. 이는 지AI(xAI)의 그록 4.1(1484점)과 오픈AI GPT-5.1을 제치고 최고 성능을 인정받은 것이다. 특히 박사급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91.9%를 기록했고, 수학 능력 평가인 '매스아레나 에이펙스'에서는 23.4%를 달성해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GPT-5.1이 휴매니티스 라스트 이그잼에서 26.5%를 기록한 데 비해 제미나이 3는 37.5%의 정확도를 보였다.
올트먼 CEO는 이 같은 결과가 나오자 즉각 사내 비상령을 발동했다. 더버지는 "오픈AI가 건강이나 쇼핑 어시스턴트 같은 비핵심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하고 엔지니어링 자원을 GPT-5.2에 집중 투입했다"고 전했다.
속도·안정성 개선에 집중...내부 평가선 제미나이 3 앞서
오픈AI 관계자들은 GPT-5.2가 화려한 신기능 추가보다 채팅GPT의 속도, 신뢰성, 맞춤화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 평가에서 GPT-5.2는 제미나이 3보다 앞서는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픈AI의 출시 일정은 과거에도 자주 변경됐다. 개발 문제나 서버 용량, 경쟁사 모델 발표 등에 따라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오픈AI가 지난 8월 출시한 GPT-5에 대해 일부 사용자들이 수학과 지리 능력이 이전 버전에 못 미친다며 불만을 제기했고, 회사는 3개월 뒤 이를 수정했다"고 지적했다.
130억 달러 투자 MS도 초긴장
오픈AI의 위기는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총 130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했으며, 지난 10월 구조조정 완료 후 오픈AI의 27%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0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픈AI 투자로 인한 손실이 31억 달러(약 4조 54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 격화가 AI 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앤스로픽이 지난달 말 출시한 클로드 오퍼스 4.5도 코딩과 복잡한 추론 능력에서 대폭 향상된 성능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벤처비트는 "구글과 오픈AI의 경쟁은 단순한 벤치마크 싸움을 넘어 2026년 기업 예산 편성 시즌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전략적 대결"이라고 분석했다.
AI 업계는 9일 오픈AI가 제미니 3의 기세를 꺾고 왕좌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IT 매체 아이클래리파이드는 "오픈AI의 신속한 반응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분야에서 유연한 조직 운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면서도 "구글의 지속적 혁신은 경쟁사들에게 일회성 대응이 아닌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준다"고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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