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보증 기간은 8년으로 유지하면서 주행거리 한도를 25만㎞까지 늘려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조건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비야디가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증을 8년 또는 25만㎞ 중 먼저 도래하는 시점까지로 확대한다고 16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비야디 유럽법인의 공식 채널을 통해 발표됐고, 유럽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 차종에 적용된다.
◇ 업계 평균 훌쩍 넘는 보증 조건
기존 비야디의 배터리 보증은 대체로 8년 또는 16만㎞ 수준으로 업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일부 국가에서는 20만㎞까지 보장했지만 이번에 주행거리 기준을 25만㎞로 끌어올리면서 보증 범위가 매우 넓어졌다.
이는 고주행 운전자와 택시, 차량호출 서비스 운전자 등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장기간 운행에 따른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 경쟁사 대비 두드러진 격차
일렉트렉에 따르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증 조건은 업체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비야디는 8년·25만㎞를 보증하는 반면에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후륜구동 모델, 폭스바겐 ID 시리즈, 현대자동차·기아는 모두 8년·16만㎞ 수준에 머물러 있다. 테슬라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은 보증 주행거리가 19만2000㎞로 다소 길지만 비야디의 조건에는 미치지 못한다.
◇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 자신감
이번 보증 확대는 비야디의 배터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 있다. 비야디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인산철(LFP) 화학계를 사용해 충전 사이클 수명이 길고 열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터리는 테슬라 등 일부 경쟁사 차량에도 적용되고 있다.
비야디는 블레이드 배터리가 3000회 이상의 충전 사이클을 견딜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 기준으로 총 주행 가능 거리는 약 100만㎞에 이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25만㎞ 보증은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보수적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 유럽 공세 강화…경쟁사 압박
비야디는 최근 유럽 시장에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을 출시했고, ‘씰’과 ‘아토3’의 상품성 개선 모델도 잇따라 선보이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보증 확대 역시 이 같은 유럽 공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일렉트렉은 “배터리 내구성을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준 사례”라면서 “이제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경쟁사들이 대응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유럽증시] 영국 FTSE 지수 상승폭 확대...1.5%대 '상승'](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80&h=60&m=1&simg=2024022117121705913edf69f862c5918150239.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