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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환율 1470원 안팎이면 물가상승률 2%대 초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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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내년 환율 1470원 안팎이면 물가상승률 2%대 초중반"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 확대"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치즈, 버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고환율로 수입 먹거리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7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치즈, 버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농수산물 수급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고환율로 수입 먹거리 가격도 출렁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은행이 원·달러 환율이 내년까지 고공행진할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초중반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내년 환율이 현재와 같은 147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 환율의 물가 전가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이 지난달 제시한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 대비) 전망치가 2.1%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환율 흐름에 따라 2%대 중반까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지난 9월 2.1%에서 10월과 11월 연달아 2.4%로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수입물가 상승률(전월대비)은 7월 0.8% 오른 뒤 8월(0.3%), 9월(0.3%), 10월(1.9%), 11월(2.6%)까지 5개월째 상승세다. 특히 10월부터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수입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전반적인 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은은 "축산물은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면서 환율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고, 수입 비중이 높은 고등어, 오징어 등 수산물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