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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LPR) 7개월째 동결…‘속도 조절’ 속 재정 부양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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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준금리(LPR) 7개월째 동결…‘속도 조절’ 속 재정 부양에 무게

1년물 3.0%·5년물 3.5% 유지…시장 예상 부합
은행 수익성 악화 및 연간 성장 목표 달성 기대감에 추가 완화 ‘유보’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본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본부. 사진=로이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동결하며 통화 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고 2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22일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연 3.00%, 5년물을 연 3.50%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 성장 목표 달성 가시화에 통화 완화 ‘일시 멈춤’


이번 동결 결정은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단기 경기 부양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안정을 고려하는 '교차 사이클' 정책을 채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시중은행들의 이익률 또한 인민은행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 내년 ‘5% 성장’ 목표 위해 재정 정책으로 선회


최근 열린 중앙경제업무회의(CEWC)에서 중국 지도부는 내년에도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11월 공장 생산과 소매 판매가 둔화되고 부동산 위기가 지속되면서 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 인하보다는 직접적인 재정 투입을 우선시할 전망이다.

◇ 2026년 상반기 추가 금리·지준율 인하 전망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적인 완화 조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내년 1분기 중 정부 채권 발행 부담을 덜기 위해 지급준비율(RRR)을 50bp 인하하고, 정책 금리도 10bp가량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무라는 경기 둔화 방어를 위해 내년 2분기에 10bp 금리 인하와 50bp RRR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결국 중국은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며 경제 지표를 주시하되, 내년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정책 수단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