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가 다시 몸을 풀고 있다.
이번 산타 랠리 상승세를 이끌고, 그 기세를 몰아 내년에도 주식 시장 상승 흐름을 주도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타 랠리 주도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각) H200 AI 칩 대중 수출이 내년 2월 중순 시작될 것이란 보도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미·중 관계 얼음이 녹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대중 반도체 수출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엔비디아 주가가 연말 상승 랠리에 접어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뉴욕 주식 시장이 엔비디아 주도 속에 오는 23일부터 시작해 내년 1월 5일까지 ‘산타 랠리’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시장 흐름을 주도한 AI 테마의 상징으로 연말 산타 랠리도 이끌 전망이다.
이날 엔비디아는 1.49% 오른 183.69달러로 마감했다.
목표주가, 300달러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 주가가 여전히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곳은 멜리우스 리서치로 내년 말 목표가로 3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멜리우스는 엔비디아는 AI 칩을 발판 삼아 2030년에는 매출 8000억 달러를 찍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블랙웰과 루빈을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275달러를 목표주가로 정했다. 엔비디아는 BofA의 최선호주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의 매출 전망이 보수적일 정도로 AI 칩 수요가 강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목표가는 BofA와 같은 275달러다.
골드만삭스도 AI 동력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가 240달러로 더 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엔비디아 주가가 지금보다 30~50% 더 올라 220~255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낙관 전망 속 경쟁 심화
엔비디아가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낙관은 우선 블랙웰과 루빈의 폭발적 성장이 그 배경이다.
엔비디아 경영진은 블랙웰, 또 차세대 루빈 칩, 네트워킹 제품 누적 매출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번스타인은 이런 전망이 폭발적인 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외려 보수적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수요가 크게 늘면서 공급이 미처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부족도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는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고, AI 모델 ‘학습’에 주력하던 기업들이 AI를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는 ‘추론’ 단계로 넘어가면서 AI 칩 수요가 다변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각국이 소버린 AI를 본격화하면서 AI 칩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은 부담이다.
주가가 최근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는 여전히 높은 주가수익배율(PER) 속에 주가 변동성이 크다.
무엇보다 AI 칩 시장이 더 이상 엔비디아의 독무대가 아니라는 점도 부담이다. 구글의 TPU(텐서 처리장치), 아마존의 트레이니엄(Trainium) 등 빅테크들이 자체 칩을 도입하고 있고, AMD도 추격에 나서면서 엔비디아 마진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AMD, 브로드컴
내년에는 AMD와 브로드컴의 추격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높다.
범용 AI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도전장을 던진 AMD는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가속기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엔비디아가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틈을 노려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AMD는 그렇지만 엔비디아가 무료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통해 구축한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경쟁 측면에서는 브로드컴이 AMD보다 더 나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칩(ASIC)과 네트워킹 장비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자체 칩을 만들 때 필수적인 기술을 브로드컴이 갖고 있다.
브로드컴은 특히 AI 칩을 서로 연결하는 이더넷 스위치 분야 세계 1위 업체로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성을 원한다면 엔비디아를, 안정성을 원한다면 꾸준한 현금 흐름과 배당이 강점인 브로드컴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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