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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6년 소비 부양에 '12조 원' 투입…가전·전기차 보조금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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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26년 소비 부양에 '12조 원' 투입…가전·전기차 보조금 연장

초장기 특별 국채로 90억 달러 1차 조달… 부동산 침체·디플레이션 타개책
전기차 신규 구매 시 가격의 12% 보조금 지급… 스마트폰·태블릿도 포함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중국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가 장기화된 부동산 시장 침체와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26년에도 대규모 소비자 보조금 정책을 이어간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내년도 소비재 ‘이구환신(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체)’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약 90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1차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 초장기 특별 국채로 실탄 마련… "소비가 최우선"


중국 당국은 내년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을 ‘내수 확대’로 설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재정 투입에 나섰다.

이번 1차 보조금 예산인 625억 위안(약 89억 달러)은 초장기 특별 국채(Ultra-long Special Sovereign Bonds) 발행을 통해 마련된다.

중국은 2024년 중반부터 부동산 경기 침체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 왔으며, 올해에는 작년의 두 배인 총 3000억 위안을 투입한 바 있다.

◇ 전기차 12% 환급·스마트 기기 확대… 품목별 세부 내용


2026년 보조금 계획은 단순한 금액 지원을 넘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기존의 정액제 방식에서 탈피해, 차량 가격의 최대 12%를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더 고사양의 전기차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뿐만 아니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까지 보조금 대상을 넓혀 청년층의 소비를 자극할 계획이다.
NDRC는 지방 정부가 보조금을 연휴나 축제 기간(신정, 설날 등)에 맞춰 '균형 있고 질서 있게' 집행하도록 유도하여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 미·중 무역 갈등 속 '자생력' 확보 주력


중국이 내수 부양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 외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대외 수출 환경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내부 시장을 키워 자생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물가 하락 압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직접 현금을 풀어 소비의 불씨를 지피겠다는 의도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의 2026년 보조금 정책은 단순한 보조를 넘어 산업 전반의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가속하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대비 비율 방식의 보조금은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