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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2026년도 ‘불기둥’ 출발…지수 리밸런싱 따른 매물 부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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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2026년도 ‘불기둥’ 출발…지수 리밸런싱 따른 매물 부담 변수

연준 금리 인하 기대·달러 약세가 상승세 견인...골드만삭스, 금값 온스당 4900달러 전망
독일 뮌헨의 프로 아우룸 골드 하우스 금고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뮌헨의 프로 아우룸 골드 하우스 금고실에 금괴와 은괴가 쌓여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금과 은 가격이 지난해 상승세의 여세를 몰아 2026년 거래를 강세로 출발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4400달러를 돌파하는 등 1% 넘게 상승했다, 은 현물 가격은 3% 이상 상승하며 온스당 74달러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도 금과 은 가격이 견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광범위한 지수 리밸런싱이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가격 급등에 따라 패시브 추종 펀드들이 새로운 지수 비중에 맞추기 위해 일부 계약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은 선물은 주요 원자재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에서 약 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6년 목표 비중은 4%에 못 미친다.

매체는 이에 따라 다음 주 8일부터 시작되는 5일간의 은 선물 롤오버 기간 동안 50억 달러가 넘는 물량이 매도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 선물 역시 약 60억 달러 규모의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수석 원자재 전략가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코멕스(COMEX) 은 시장 전체 미결제약정의 약 13%가 매도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가격이 큰 폭으로 재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연휴 이후 낮아진 유동성이 가격 변동성을 더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과 은 가격은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지만, 12월 말에는 일부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고 기술적 과매수 신호가 나타나며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금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연거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매입과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및 달러 약세가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마찰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역시 금값을 끌어올린 촉매가 됐다.
은 가격은 지난해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을 지지한 요인들에 더해, 미국 행정부가 향후 정제 은에 수입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은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올해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수뇌부 개편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기본 시나리오로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4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