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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에 깔리는 구글 ‘제미나이’… 팔란티어 독주 체제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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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에 깔리는 구글 ‘제미나이’… 팔란티어 독주 체제 흔드나

300만 장병용 '젠AI닷밀'에 제미나이 탑재… 구글, 국방 시장 화려한 복귀
'실전 지휘' 팔란티어 vs '행정 혁신' 구글… 투트랙 전략으로 공생적 경쟁 예고
트럼프 정부 AI 분산 투자 본격화… 국방 기술주 팔란티어 넘어 알파벳까지 확장
미국 워싱턴 D.C 항공에서 바라본 펜타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워싱턴 D.C 항공에서 바라본 펜타곤. 사진=로이터
그동안 미국 국방부(DoD)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분야를 독식하다시피 했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의 위상에 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차세대 생성형 AI 플랫폼인 ‘젠AI닷밀(GenAI.mil)’의 핵심 파트너로 알파벳(구글)을 선정하면서, 거대 빅테크 기업과 국방 전문 기술 기업 간의 새로운 역학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백악관의 AI 행동 계획에 따라 300만 명에 달하는 군인 및 군무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서비스 ‘젠AI닷밀'을 공식 출시했다. 이 프로그램의 심장부에는 구글의 최첨단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된다. 그간 록히드 마틴이나 팔란티어 같은 국방 특화 기업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구글이 범용 AI를 앞세워 대규모 공공 계약을 따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프로젝트 메이븐’의 복수?… 구글과 팔란티어의 뒤바뀐 운명


구글은 과거 2018년 군사 작전용 AI 개발 사업인 ‘프로젝트 메이븐’에 참여했으나, 직원들의 강력한 항의 시위로 인해 국방부와의 계약을 포기했었다. 당시 구글이 내려놓은 바통을 이어받아 급성장한 기업이 바로 팔란티어다.

그러나 2026년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기술 패권 확보 의지와 ‘소프트웨어 획득 경로(SWP)’ 프레임워크 재도입에 힘입어 구글은 다시 펜타곤의 핵심 파트너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제미나이는 국방부 전반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방대한 문서 요약 및 에이전트 기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팔란티어 투자자들, 떨 필요 없다…영역이 다른 파트너십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구글의 수주가 팔란티어에 직접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 기업의 기술적 지향점이 명확히 다르기 때문이다.

팔란티어: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하고 '온톨로지'(컴퓨터가 인간처럼 데이터의 '의미'와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정의한 지식 지도)형태의 시각화 도구를 제공해, 실전 전투나 고도의 데이터 집약적 의사결정을 돕는 데 특화되어 있다. 최근 미 해군과 체결한 4억 4,800만 달러 규모의 원자력 잠수함 정비 계약이 대표적이다.

구글(제미나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범용적인 문서 작성, 정보 검색, 행정 효율화 등 광범위한 워크플로우 강화에 강점을 가진다.
결국 미 국방부는 팔란티어의 '고담'과 '아폴로'로 실전을 지휘하고, 구글의 '제미나이'로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 AI 예산 분산 투자…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정부의 AI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라고 분석한다. 미 국방부가 단일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각 분야의 고성능 기업들에 예산을 분산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투자자들은 팔란티어뿐만 아니라 알파벳의 공공 부문 확장성에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정부 부문의 한 분석가는 “미 국방부의 ‘AI 퍼스트’ 전략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팔란티어와 알파벳이 국방부 내에서 경쟁하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보완하는 ‘공생적 경쟁’ 관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