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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페이지·브린, 자산 2500억 달러 돌파…AI 투자 열풍, '3000억 달러 클럽' 진입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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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페이지·브린, 자산 2500억 달러 돌파…AI 투자 열풍, '3000억 달러 클럽' 진입 눈앞

알파벳 주가 지난해 65% 급등에 페이지 2840억·브린 2640억 달러 기록
머스크는 6420억 달러로 독주…센티빌리어 18명 총자산 3조 6000억 달러
'빅쇼트' 버리 "칩 수명 과대평가로 수익 부풀려…AI 거품 붕괴 경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거대 기술기업 창업자들의 개인 자산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거대 기술기업 창업자들의 개인 자산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거대 기술기업 창업자들의 개인 자산을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알파벳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이 각각 2500억 달러(3695000억 원)를 넘어서며 개인 자산 3000억 달러(4434000억 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지난 11(현지시각) 보도했다.

알파벳 주가 급등에 페이지·브린 자산 급증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래리 페이지의 자산은 2840억 달러(4197500억 원), 베이조스는 2680억 달러(3961000억 원), 세르게이 브린은 2640억 달러(39019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대기업인 코스트코, 넷플릭스, 홈디포, 셰브론, 웰스파고의 시가총액(3000~4000억 달러, 443~591조 원)과 맞먹는 규모다.

자산 급증의 주된 요인은 알파벳 주가 상승이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65% 올랐으며, 올해 들어서도 4.5% 추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AI 기술 개발과 검색·광고 사업 확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페이지와 브린은 지난해 각각 1010억 달러(1492700억 원)920억 달러(1359700억 원)의 자산을 늘렸다. 이는 일론 머스크 다음으로 가장 큰 폭의 자산 증가다. 올해 들어서도 두 사람은 각각 120억 달러(177300억 원)110억 달러(162500억 원)를 추가로 벌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지난해 초 2390억 달러(3532400억 원)에서 2680억 달러로 늘었다. 아마존 주가가 지난해 약 5%, 올해 들어 6% 상승한 덕분이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대규모 AI 투자가 전자상거래 부문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억만장자 자산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 비즈니스 인사이더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억만장자 자산 현황. 도표=글로벌이코노믹/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 비즈니스 인사이더


머스크 6420억 달러로 독주…엘리슨은 하락


현재 이들보다 더 많은 자산을 가진 사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뿐이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6420억 달러(9488700억 원)에 이른다. 그는 지난해 테슬라 주가가 11% 오르고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3500억 달러(5173000억 원)에서 8000억 달러(1182조 원)로 급등하면서 1650억 달러(2438700억 원)의 자산을 늘렸다. 올해 들어서도 이미 190억 달러(28조 원)를 추가로 벌었다.

오라클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지난해 9월 하루 만에 자산이 890억 달러(1315400억 원) 늘어 3880억 달러(5734600억 원)를 기록하며 잠시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오라클의 AI 전망을 낮게 평가하면서 그의 순자산은 지난 13일 기준 2510억 달러(3709700억 원)로 떨어졌다.
전 세계에서 1000억 달러(147조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센티빌리어'18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7080억 달러(10464200억 원)의 자산을 늘려 총 자산이 36000억 달러(5320조 원)에 이르렀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다.

2000억 달러(2956000억 원) 이상 자산을 가진 사람은 머스크, 페이지, 베이조스, 브린, 엘리슨,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명품 기업 LVMH CEO 베르나르 아르노 등 7명이다. 아르노를 제외한 이들은 모두 세계 주요 AI 기업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AI가 생산성 높일 것" vs "거품 붕괴 우려"


투자자 로스 거버와 케빈 오리어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기업 수익을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반대 견해를 내놓았다. 그는 거대 기술기업들이 AI 경쟁에서 이기려고 마이크로칩과 데이터센터 같은 기반 시설에 과도하게 투자하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버리는 기업들이 칩의 수명을 실제보다 길게 잡아 감가상각비를 줄이고 수익을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 구축 투자가 투자 비용보다 높은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경제 가치가 없다""이러한 투자가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결국 거품이 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