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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엔화 약세에 ‘조기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4월 인상 가능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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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엔화 약세에 ‘조기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4월 인상 가능성 부상

로이터 “日銀 내부서 추가 인상 여지 공감대 확대”…시장 7월 인상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어
도쿄 일본은행 본점 건물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쿄 일본은행 본점 건물에 일본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1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일본은행 정책 결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최근 엔화 약세 심화로 가뜩이나 확산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기 금리 인상을 촉발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식통들은 일본은행이 이르면 오는 4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 기조를 정상화해야 하는 동시에,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역풍 속에서 이제 막 만성적 디플레이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경제의 성장을 촉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30년 만에 최고 수준인 0.75%로 인상한 바 있다. 은행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본은행 내부에서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일부 정책위원은 4월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리 인상이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지배적인 전망보다 한층 앞선 시나리오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7월로 예상했다. 또한 응답자의 75% 이상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1%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행은 향후 수개월 동안 식료품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임금 상승에 기반한 물가 상승이 확대돼 근원 물가가 2% 목표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이 일본은행의 예상처럼 원활하게 완화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엔화 약세는 연료와 식료품 및 각종 원자재 수입 비용을 끌어올려 광범위한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식통들은 이미 기업들이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의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일본은행 내부에서 점차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은 다음 주 정책회의에서 2026회계연도 경제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0월 발표된 기존 전망에서 2026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을 0.7%, 근원물가 상승률을 1.8%로 제시한 바 있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자산운용의 이나도메 가쓰토시 수석 전략가는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지는 것을 보면서,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리스크 대응에 있어 한발 늦고 있으며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만큼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7월과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