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델 황 CFO "애리조나 2공장 2027년 가동…인텔 위탁 논의 없다"
올해 설비투자 76조 원 역대 최대…美 정부 압박에도 '1년 기술 시차' 고수
올해 설비투자 76조 원 역대 최대…美 정부 압박에도 '1년 기술 시차' 고수
이미지 확대보기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CFO)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TSMC가 미국 정부의 공급망 내재화 압박과 실리(實利) 사이에서 이 같은 절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최신 기술 해외 이전, 수율 안정화 후 1년 시차 둔다"
황 CFO는 인터뷰에서 "가장 앞선 최첨단 기술은 실용적인 이유로 대만에서 먼저 가동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대만에서 공정이 안정화된 이후에야 해외 이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 과정은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초당적으로 요구해 온 '최신 기술의 미국 이전' 압박에 호응하면서도, 핵심 경쟁력은 대만에 유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TSMC는 현재 대만과 미국의 생산 기술 격차를 수년 차이로 유지하고 있다. 황 CFO는 애리조나 제1공장의 경우 비록 대만보다 성숙(구형) 공정이지만, 생산 수율과 운영 능력은 대만 본토의 높은 기준에 필적하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AI 메가 트렌드 올라탔다…설비투자 '역대급'
TSMC는 AI 반도체 수요 폭발, 이른바 'AI 메가 트렌드'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CFO는 "AI 수요가 촉발한 공급 병목을 해소하고자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지출 예산을 520억 달러 이상으로 책정했다. 이는 전례 없는 규모다.
엔비디아와 애플, AMD 등 북미 빅테크 고객사가 TSMC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국 내 생산 능력 확충은 필수 과제다. TSMC는 미국 투자 총액을 1650억 달러(약 236조 원)로 늘렸으며, 향후 미국-대만 무역 협정 추이에 따라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뒀다.
황 CFO는 "미국 내 확장을 가능한 한 서두르고 있다"며 "애리조나 제2공장의 골조 공사를 마쳤고, 대량 생산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몇 분기 앞당긴 2027년 하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인텔 팹 위탁설엔 "논의한 바 없다" 선 긋기
시장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된 인텔과의 '동거설'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지난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이 경영난을 겪는 인텔의 팹 일부를 TSMC가 위탁 운영하며 기술을 전수하는 방안을 거론했으나, 황 CFO는 "인텔에 대한 투자나 공장 운영과 관련해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한편, TSMC는 지난 4분기(2025년 10~12월) 호실적과 공격적인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이날 주가가 3% 상승 마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AI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쥔 TSMC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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