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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2조원대 처분…상속세 납부 막바지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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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삼성전자 주식 2조원대 처분…상속세 납부 막바지 수순

1500만주 신탁 매각 계약 체결
연부연납 마지막 회차 앞두고 현금 확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사진=연합뉴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를 처분하며 삼성 오너 일가의 12조 원 규모 상속세 분할 납부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일 신한은행과 삼성전자 주식 1500만 주에 대한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일 종가 기준 주당 13만9000원을 적용하면 처분 규모는 약 2조850억 원에 달한다.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실제 매각 금액은 이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계약의 처분 기한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매각이 완료되면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3%로 낮아진다. 공시상 매각 목적은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용"으로 명시됐다. 업계에서는 상속세 연부연납 일정과 맞물린 계획적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삼성 오너 일가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총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6회로 나눠 납부해왔다. 마지막 납부 시점은 오는 4월이다. 이 가운데 홍 명예관장이 부담해야 할 상속세는 약 3조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처분은 마지막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현금 확보 차원의 행보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주식 매각이 단기적으로 수급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하지만 처분이 신탁 방식으로 이뤄져 일정 기간에 걸쳐 분산 매각되는 만큼 주가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어 매각 물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