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용 전기 미니카 ‘라코’ 올여름 출격… 2026년 ‘신에너지차 원년’ 선포
편의점 부지 활용한 초소형 매장 전략… 2025년 말 매장 수 테슬라의 2배 웃돌아
편의점 부지 활용한 초소형 매장 전략… 2025년 말 매장 수 테슬라의 2배 웃돌아
이미지 확대보기대규모 전시장 대신 한두 대의 차량만 전시하는 소규모 지역 거점을 촘촘히 구축하고, 일본 소비자만을 위해 특별 개발된 경형 전기차를 앞세워 안방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일본 제조사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9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BYD 저팬(BYD Auto Japan)은 인구 50만 명 미만의 외곽 도시를 중심으로 ‘초소형 딜러십’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장할 방침이다.
이는 높은 임대료와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동시에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이나 빈 상가 부지를 활용해 매장 개설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일본형 미니카 ‘라코(Laco)’ 앞세워 농촌·외곽 지역 공략
BYD의 이번 전략의 핵심은 올여름 출시 예정인 전기 미니카 ‘라코(Laco)’다. 일본 신차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는 경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BYD는 일본 베스트셀링 카인 혼다 ‘N-박스’의 넓은 실내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 라코를 설계했다.
BYD는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가이드를 고수하는 대신, 빠른 확장을 위해 가구와 인테리어 자재를 일본 현지에서 조달하며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BYD는 일본 내 69개 매장을 확보했다. 이는 2014년 진출한 테슬라(29개)의 두 배가 넘는 수치로, 2025년 내 100개 매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연간 1만 대’ 고지 점령 특명…테슬라와의 경쟁 가열
도후쿠지 아쓰키 BYD 재팬 사장은 2026년을 “일본 내 신에너지 차량 시대의 첫해”라고 명명하며 연간 1만 대 판매를 당면 목표로 제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일본 시장 진출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약 1만600대). BYD는 '라코' 출시를 기점으로 테슬라의 성장세를 따라잡고 일본 경차 시장의 강자인 다이하쓰·스즈키 등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전통적인 딜러십 외에도 라쿠텐 이치바와 같은 이커머스 채널과 유통 대기업 이온(Aeon) 쇼핑몰 내 팝업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중국 내 성장 둔화, ‘수출’로 돌파구 찾는 BYD
BYD가 일본 시장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 본토 내 경쟁 심화와 가격 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 때문이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2025년 BYD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BYD는 고부가가치 시장인 일본을 수출 전략의 핵심 요충지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도후쿠지 사장은 “차량 라인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매장 수가 받쳐주지 못하면 판매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확장의 긴박함을 토로했다.
일본 제조사들이 다이하쓰와 스즈키를 중심으로 전기 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2026 회계연도 이전에 확실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산 브랜드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보수적인 인식을 뛰어넘고 ‘연간 1만 대’의 벽을 깰 수 있을지 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