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아마존·메타·MS, AI 인프라에 올해만 1009조 원 투입
알파벳, 29년 만에 100년 만기 채권 발행... 자유 현금 90% 급감 전망
구글 'WebMCP' 공개로 AI 에이전트 항공권·쇼핑 자동화 표준 제시
알파벳, 29년 만에 100년 만기 채권 발행... 자유 현금 90% 급감 전망
구글 'WebMCP' 공개로 AI 에이전트 항공권·쇼핑 자동화 표준 제시
이미지 확대보기CNBC와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각) UBS 추정치를 인용해 지난해 7100억 달러(약 1024조 원)였던 글로벌 기술·AI 관련 채권 발행 규모가 올해 9900억 달러(약 1428조 원)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수요가 1조5000억 달러(약 216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벳, 사흘간 320억 달러 조달... 1997년 모토로라 이후 첫 100년 채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약 320억 달러(약 46조 원)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했다. 미국 달러화 200억 달러(약 28조8500억 원), 영국 10억 파운드(약 1조9600억 원), 스위스 프랑화 등 다중 통화로 발행한 이번 채권에는 100년 만기 채권도 포함됐다. 기술 기업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것은 1997년 모토로라 이후 29년 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의 달러화 채권 발행은 당초 150억 달러 규모(약 21조6300억 원)였으나 1000억 달러(약 144조 원)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200억 달러(약 28조8500억 원)로 확대됐다. 40년 만기 채권의 경우 미국 국채 대비 스프레드(금리 차)가 당초 1.2%포인트에서 0.95%포인트로 축소됐다.
알파벳은 올해 AI 인프라에 1750억~1850억 달러(약 252조~266조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피보털 리서치는 이로 인해 알파벳의 자유 현금흐름이 지난해 733억 달러(약 105조원)에서 올해 82억 달러(약 11조8200억 원)로 약 90%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빅테크 4사, 올해만 7000억 달러 자본지출... 신용 스프레드 확대 우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4대 빅테크는 올해 총 7000억 달러(약 1009조 원) 규모의 자본지출과 금융리스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올해만 4000억 달러(약 577조 원)를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650억 달러(약 238조 원)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오라클은 지난달 초 향후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450억~500억 달러(약 64조~72조1250억 원)를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신속하게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는데, 최대 1290억 달러(약 186조 원)의 주문이 몰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공급 급증이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바클레이스는 올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2조4600억 달러(약 354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프트뱅크 페이페이, 나스닥 IPO 신청... 100억 달러 기업가치 목표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의 디지털 결제 자회사 페이페이가 지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이페이는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이페이는 SEC 제출 서류에서 지난해 12월 31일 종료된 9개월간 매출 2785억 엔(약 2조6300억 원), 순이익 1033억 엔(약 975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2204억 엔(약 2조1300억원), 순이익 289억6000만 엔(약 2735억 원)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모건스탠리가 주관사로 참여하며,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PAYP' 티커로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이 성사되면 일본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페이페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그룹과 야후재팬(Z홀딩스)의 합작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12월 기준 약 7200만 명의 등록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는 일본 스마트폰 사용자 9600만 명의 75%에 해당한다.
구글, AI 에이전트 웹 표준 'WebMCP' 공개... SEO 대변혁 예고
구글은 11일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토콜 'WebMCP(Web Model Context Protocol)' 초기 버전을 공개했다. 서치엔진랜드는 구글 개발자 관계 엔지니어 안드레 시프리아니 반다라가 "WebMCP는 구조화된 도구를 제공하는 표준 방식으로, AI 에이전트가 더 빠르고 정확하며 신뢰성 있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WebMCP는 웹사이트가 명확한 '도구 계약(Tool Contract)'을 공개해 AI 에이전트에게 가능한 작업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새로운 브라우저 API인 'navigator.modelContext'를 통해 웹사이트는 항공권 예매, 전자상거래 결제 등 기능을 구조화된 도구 목록으로 공유한다.
WebMCP는 두 가지 API를 제공한다. HTML 폼에 정의된 표준 작업을 처리하는 '선언형 API'와 자바스크립트 실행이 필요한 복잡한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명령형 API'다. 구글은 여행 예약, 고객 지원, 전자상거래 등을 활용 사례로 제시했다.
기술 SEO(검색엔진 최적화) 전문가인 댄 페트로비치는 "WebMCP가 구조화된 데이터 도입 이후 기술 SEO 분야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AI 에이전트의 웹사이트 접근 권한 표준화가 개인정보 보호와 동의 절차 측면에서 새로운 규제 이슈를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는 빅테크의 대규모 AI 투자가 단기 수익성을 압박하지만, 에이전트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IPO를 통한 자산 현금화 전략이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할 경우 과도한 부채가 재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