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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묵의 사신' B-2,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초토화… 스텔스 폭격기 위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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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묵의 사신' B-2,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초토화… 스텔스 폭격기 위력 입증

미주리서 직출격한 B-2 스피릿, 벙커버스터로 산악 동굴 기지 급습… 이란 탄도미사일 전력 무력화
영국 기지 사용 불허에 본토서 장거리 비행 강행… 공중급유기 동원해 이란 영공 스텔스 침투
'괴물 폭탄' GBU-72·MOP 투입 가능성… 미사일 발사구 봉쇄 -지하 저장소 구획별 정밀 타격
핵 시설·군수 단지로 공격 확대 예고… 이스라엘 위협하는 '미사일 뿌리' 제거 작전 본격화
미국 공군 B-2 스피릿 폭격기가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공군 B-2 스피릿 폭격기가 괌 앤더슨 공군 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전략 자산이자 '비장의 무기'인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가 이란 공습 작전의 전면에 나섰다고 미 유력 국방 전문매체 더 워 존 (The War Zone)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본토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2 편대는 이란 영공에 깊숙이 침투, 산악 지대에 은닉된 지하 미사일 저장소와 발사 시설을 맹공격했다.

요새화된 '미사일 동굴' 정밀 타격… 출구 봉쇄로 무용지물화


이번 작전의 핵심 목표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저장고였다. 이 시설들은 거대한 암반 깊숙이 건설돼 일반적인 공습으로는 파괴가 어렵지만, 미군은 B-2의 정밀 타격 능력을 활용해 시설의 입구를 무너뜨리는 '봉쇄 전략'을 택했다.

특히 천장에 발사구를 갖추고 외부 노출 없이 미사일을 쏘아 올리는 '자동 고속 장전 시스템' 기지들이 집중 타격 대상이 됐다. B-2는 특수 설계된 관통탄을 투입해 발사대 자체를 파괴하거나 천장 문을 뚫어 버림으로써, 이란이 보복 카드로 활용하려던 미사일 전력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더 워 존은 전했다.

벙커버스터의 향연… GBU-72 등 신형 무기 체계 투입 관측


전문가들은 B-2가 이번 작전에서 다양한 벙커 파괴용 폭탄을 혼합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MOP (대형 관통탄): 3만 파운드급의 파괴력을 지닌 비핵 벙커버스터로 요새화된 핵심 구획 타격용.

GBU-72: 최근 개발된 5,000파운드급 신형 벙커버스터로, BLU-109와 MOP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맞춤형 무기.

GBU-31 JDAM: BLU-109 탄두를 장착해 동굴 입구와 비방어 시설을 정밀 타격.
B-2 한 대당 80발의 소형 정밀 유도폭탄(JDAM)을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은 이란 내 수많은 미사일 거점을 단숨에 무력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국의 기지 거부로 본토서 장거리 출격… "스텔스만이 답"


이번 작전에서 눈에 띄는 점은 B-2가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나 페어포드 기지를 거치지 않고 미국 본토에서 직접 날아왔다는 점이다. 영국 정부가 자국 기지에서의 이란 공격을 허용하지 않자, 미군은 아조레스 제도 인근에서 공중급유를 받으며 장거리 작전을 강행하는 저력을 보였다.

B-52나 B-1B 대신 B-2가 투입된 것은 이란의 잔존 지대공 미사일 위협 때문이다. 여전히 가동 중인 이란의 방공망을 뚫고 지하 깊숙한 목표물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B-2의 독보적인 스텔스 성능이 필수적이었다는 분석이다.

다음 타겟은 핵 시설과 군수 공장… 공습 강도 높아질 듯


미군의 이번 공격은 단순한 경고를 넘어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으로 공습 범위는 탄도미사일 제조 공장, 무인기(드론) 생산 단지, 그리고 이란의 핵심인 핵 기반 시설로 확대될 전망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B-2의 이번 공습은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적의 미사일을 발사 전에 제거함으로써 방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영리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