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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BTS로 AI네트워크 실용성 확인…상용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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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BTS로 AI네트워크 실용성 확인…상용화 기대

공연시간에 트래픽 2배 폭증
AI가 실시간 제어해 효과적 운영
초밀집 환경서 'AI 네트워크' 효과 입증
SKT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형 K-pop 공연에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통신 상황을 점검 중인 SKT 직원들의 모습. 사진=SKT이미지 확대보기
SKT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형 K-pop 공연에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통신 상황을 점검 중인 SKT 직원들의 모습. 사진=SKT
이동통신3사가 지난 21일 진행된 방탄소년단(BTS) 공연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이 적용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했다. 그 결과 인구 밀집이 발생해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AI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되면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 뿐만 아니라 비상상황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이번 BTS 공연에 맞춰 광화문광장과 청계천광장, 서울광장 등에 추가 기지국을 배치하며 대규모 대응에 나선 결과 실제로 공연 전후로 트래픽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자사 기술을 도입해 공연 중에도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이동통신사가 확보하고 있는 AI기술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하 SKT)은 트래픽이 가장 집중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12.15테라바이트(TB)의 모바일 데이터가 사용됐다. 통상적으로 1TB로는 약 20만 장의 사진이나 약 400 시간의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데 BTS 공연 전후에만 수백만 장의 사진이나 영상이 전송된 것이다. 다른 통신사들도 SKT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KT의 경우 BTS 공연 당일에 광화문 광장 일대 무선 통신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데이터 트래픽이 평소 주말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다. LG유플러스(이하 LG U+)도 공연 시간에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했다.

BTS 공연 당시 이동통신3사가 급증하는 사용량을 대비하기 위해 각 사는 자체 개발한 AI 네트워크 시스템을 활용했다. SKT는 자체 기술인 'A-One'을 투입했고 그 결과 50m 단위로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과부하 위험 시 트래픽 분산과 자원을 재배치했다. LG U+도 자사 AI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행사 중 실시간으로 트래픽 상황을 모니터링하거나 제어했으며 KT도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과 'AIONET'을 사용해 안정적으로 트래픽을 관리했다.
네트워크 사용량 폭증에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었고 이는 이동통신3사에게 유용한 실증데이터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 기술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부터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단기간에 다수가 몰리는 상황은 드물었기 때문에 테스트가 어려웠다. BTS공연에 26만 명이 몰릴 것이라는 전망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6만 명만 모였는데 짧은 시간 안에 사용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에 테스트하기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AI를 이용한 기술이 개발과 테스트를 수차례 거쳤지만 대규모 인원에 대한 실사용 데이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BTS 공연으로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오류가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정을 거쳐 곧 상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와 같은 기술은 대규모 인원 밀집 뿐만 아니라 재난이나 재해 발생했을 때도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화가 빠를수록 고객들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 U+도 이번에 실효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또 KT는 이번 공연에서의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AI 기반 트래픽 제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향후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