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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양자 컴퓨팅 이란 전쟁·구글발 악재에 '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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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리게티·디웨이브 양자 컴퓨팅 이란 전쟁·구글발 악재에 '털석'

지상군 투입 임박 우려에 투심 급랭…양자 컴퓨팅 섹터 패닉 셀 확산
구글 '터보퀀트' 메모리 6배 절감 기술 발표…하드웨어 업계 직격탄
아이온큐 6% 급락…독보적 기술력에도 '매출 100배' 고평가 논란 발목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 악재로 작용하면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와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 악재로 작용하면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구글의 혁신적인 메모리 절감 기술 발표가 겹치며 뉴욕 주식시장이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특히 미래 성장성을 담보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던 양자 컴퓨팅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양자 컴퓨팅 대장주인 아이온큐(IONQ)는 전 거래일 대비 6.63% 떨어진 29.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리게티 컴퓨팅(RGTI)과 디웨이브 퀀텀(QBTS) 역시 각각 4.82%, 9.51% 하락하며 시장의 투매 분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구글 '터보퀀트'의 공포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결합


이번 하락의 이면에는 구글 연구팀이 발표한 '터보퀀트(TurboQuant)' 기술이 자리 잡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 시 메모리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다는 이 기술은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인프라 비중이 높은 양자 컴퓨팅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위축시켰다.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상전 우려로 인한 거시경제적 불안이 고위험 기술주에 대한 회피 현상을 심화시켰다.

아이온큐, 기술력은 '합격' 밸류에이션은 '부담'

이날 투자 전문매체 심플리월스트리트는 아이온큐에 대해 이온 트랩(Ion Trap) 방식의 독보적인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거품 논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은 연간 매출액의 10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하이테크 성장주 중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고평가 상태로, 시장이 아이온큐의 실질적인 재무 성과보다는 양자 컴퓨팅의 먼 미래 상용화 가능성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용화 문턱에서의 '성장통'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양자 컴퓨팅 산업이 겪어야 할 필연적인 '성장통'으로 보고 있다. 양자 컴퓨터는 신약 개발, 금융 모델링 등 특정 분야에서 혁신적인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아이온큐를 포함한 대부분의 순수 양자 기업(Pure Play)들은 여전히 막대한 R&D 비용을 감당하며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심플리월스트리트에 따르면 투자 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꿈보다는 숫자에 집중하게 된다"며 "아이온큐, 리게티, 디웨이브 등 주요 기업들이 향후 상용화 로드맵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어떻게 입증하느냐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