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1000억원 추가 축소…美 벤처펀드 매각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1000억원 추가 축소…美 벤처펀드 매각 추진

총 유상증자 규모 1조8000억원→1조7000억원으로 축소
채무상환 목적 자금 9000억원→8000억원 조정
태양광 미래 성장 투자 9000억원 계획 유지
증자비율 32%서 30%로 낮춰 주주 부담 완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빌딩.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빌딩.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1000억원 추가로 줄였다. 채무상환 목적 자금은 축소하되 태양광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성장 투자는 예정대로 이어간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1조8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축소하는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에는 자진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화솔루션은 채무상환 예정 금액을 기존 9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줄였다. 당초 채무상환 목적 자금은 1조5000억원 규모였으나 1차 변경 증자안을 거쳐 9000억원으로 낮췄고, 이번에 다시 1000억원 줄였다.

이번 조정은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주주와 시장의 부담 우려를 반영한 조치다. 앞서 유상증자 규모를 한 차례 줄인 이후에도 소액주주 부담과 자금 사용 계획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이어지자 추가 자구책을 마련해 증자 규모를 더 낮추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미래 성장 투자 계획은 유지한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에 8000억원 등 총 9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규모 추가 축소로 부족해지는 1000억원 규모의 재원은 미국 벤처투자펀드 매각을 통해 충당한다. 한화솔루션은 2022년부터 자회사를 통해 북미 에너지와 순환경제 등 미래 산업 시장과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펀드에 투자해왔다.

해당 펀드는 혁신기업 발굴을 위한 장기 투자 성격의 자산으로, 그동안 단기적인 유동화 방안으로는 고려하지 않았던 자산이다. 다만 이번에는 주주 부담 완화와 추가 자구책 마련을 위해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했고, 조속한 시일 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판단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은 기존 비핵심 사업 자산 매각과 함께 주력 사업 관련 자산도 유동화 검토 대상에 포함했다.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면서 단기간 내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을 우선적으로 살펴본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번 조정에 따라 증자비율은 약 32%에서 약 30%로 낮아진다. 구주주 1주당 배정 주식 수도 약 0.2605주에서 0.2465주로 줄어든다.
정정안에는 투자위험 요소 보완과 의사결정 과정의 법무 검토 내용 등 주주와 투자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도 추가 반영됐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 부문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와 눈높이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사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투자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인 만큼, 반드시 시장 저평가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