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기도 ‘영업익 10%’ 성과급으로…내년부터 적용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전기도 ‘영업익 10%’ 성과급으로…내년부터 적용

임직원 투표서 97.1% 찬성…기존 EVA 20% 대신 영업이익 기준 적용
삼성전자 DS 부문에 이어 계열사 첫 개편 사례
삼성전기 수원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기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기 수원 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 임직원들이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 산정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바꾸는 방안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시작된 성과급 산정 방식 개편 흐름이 계열사로 번지는 모습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임직원 투표를 거쳐 OPI 재원 산정 방식을 기존 경제적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 기준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기가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OPI 재원 산정 방식 개편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선거인수 1만2886명 중 9343명(투표율 72.5%)이 참여해 이 가운데 9068명(97.1%)이 '영업이익 10%' 방안에 압도적인 찬표를 던졌다.
삼성전기는 이에 따라 내년 초 지급하는 성과급부터 기존 EVA 20% 대신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기준을 적용한다.

이번 투표는 삼성전기 노사협의회가 올해 임금 협상 과정에서 성과급 산정 방식 변경 여부를 임직원 투표에 부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초과했을 때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삼성의 대표 성과급 제도로,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임직원 보상 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삼성전기 내부에서는 기존 EVA 기준이 회사 실적과 임직원 보상을 충분히 연결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이어져 왔다.

지난 2023년에도 삼성전기는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도 EVA 합산 기준에 밀려 OPI 지급률이 연봉의 1%에 그쳤다. 이후 2024년과 2025년에도 OPI 지급률이 5~6% 수준인 한 자릿수에 머물자 임직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가 거세진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올해 임금협상에서 OPI 재원을 기존 EVA에서 영업이익 10% 기준으로 바꾸기로 한 이후 나온 계열사 첫 제도 개편 사례다.

삼성전자 DS 부문에 이어 삼성전기까지 성과급 산정 방식이 개편되면서 다른 계열사들의 후속 논의에도 영향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