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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저축銀 신용등급 양극화…MG·키움캐피탈 상향, 지주 계열 저축은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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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저축銀 신용등급 양극화…MG·키움캐피탈 상향, 지주 계열 저축은행 강등

캐피털사 대주주 변경·자금조달 다각화에 등급 상향
저축은행은 중도금대출 부실에 금융지주 계열 타격
제2금융권 내 업권별 신용등급 향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제2금융권 내 업권별 신용등급 향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금융권 내 업권별 신용등급 향방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한 캐피털사는 신용등급이 일부 상향 조정된 반면, 대손 부담에 직면한 저축은행은 등급이 대거 하향 조정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시장금리 상승 기조가 2금융권 전반에 엄습하면서 수익성 압박을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NICE)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의 상반기 수시·정기평가를 종합한 결과, 올 1월부터 이달까지 총 3개 캐피털사에 대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구체적으로 MG캐피탈과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올랐으며, 케이카캐피탈 역시 BBB에서 BBB+로 신용도가 개선됐다.
이들 캐피털사는 적극적인 자금조달 다각화로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섰다. MG캐피탈은 지난달 5000만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투자를 유치했으며, 키움캐피탈 역시 지난해 500억원, 올해 7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하며 자본 적정성을 강화했다.

최근 그룹사의 ‘금융 자금줄’로 캐피털사가 주목을 받는 데 따라 대주주 맞이를 통해 조달 안정성 강화를 택하는 사례도 눈에 띈다. KG그룹 편입을 앞두는 케이카캐피탈의 경우 KG이니시스 결제 인프라 등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 A(안정적) 등급을 보유 중인 애큐온캐피탈 역시 향후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화생명이 애큐온캐피탈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대형 보험사를 대주주로 맞이함에 따라 재무적 지원 여력 확대가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은 일제히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KB, IBK, NH, 하나저축은행은 각 A에서 A-로 하향 조정됐다.

등급 강등의 주요 배경으로는 부실채권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가 꼽힌다.
특히 KB와 IBK저축은행은 중도금대출 등에서 부실이 가속화며 대손 비용 부담이 급격히 늘었다. KB저축은행의 대손비용률은 2024년 0.8%에서 지난해 2.0%로, 같은 기간 IBK저축은행 역시 1.1%에서 6.9%로 급등했다. 이런 여파로 지난해 적자 폭도 각각 504억 원, 97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 강등을 면한 다른 저축은행들도 전망이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한화저축은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각각 내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캐피털, 저축은행 업권 모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최중기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하반기부터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금리 상승 영향이 전반적인 금융업권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며 “저축은행은 부동산 리스크 완화 추세 아래 대손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