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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류업체 페르노 리카, 인도 4626억 관소송 철회하고 행정불복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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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류업체 페르노 리카, 인도 4626억 관소송 철회하고 행정불복으로 선회

법원소송 접고 관세당국 내부 이의절차로…최악땐 부담 8840억 원
인도 판매량 10% 핵심시장인데 라이선스·반독점까지 겹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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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 리카(Pernod Ricard)가 인도 뉴델리 고등법원에 낸 3억 1400만 달러(약 4626억 원) 규모 관세소송을 취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회사는 법원 소송 대신 관세당국 내 상급기관에 이의를 제기하는 행정불복 절차로 대응방식을 바꿨다. 분쟁 해결의 무대가 법원에서 행정절차로 옮겨간 셈이다.

페르노 리카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발렌타인(Ballantine's), 로얄살루트(Royal Salute),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앱솔루트 보드카(Absolut Vodka) 등 유명 프리미엄 주류 브랜드들을 대거 보유하고 2025 회계연도(FY25) 기준 글로벌 연매출 109억 5900만 유로(한화 약 16조 3000억 원)를 올렸다.

4년째 이어진 세무조사…원액정보 축소신고 의혹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과세당국은 페르노 리카가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수입하면서 숙성연수와 블렌딩 비율 정보를 실제보다 낮게 신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인도의 위스키 원액 수입관세는 150%에 이른다.

2022년 시작한 조사는 올해로 4년째 이어지고 있다. 페르노 리카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과세당국이 가격 산정에 필요한 핵심자료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패소땐 총 부담 8840억 원…연매출 20% 넘어


페르노 리카가 최종 패소해 가산세와 이자가 더해지면 총 부담액은 6억 달러(약 884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인도법인 연매출은 29억 달러의 20%가 넘는 금액이다.
순이익 기준으로는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소송 대신 행정불복을 택한 배경에는 시간을 벌어 협상 여지를 넓히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페르노리카의 글로벌 판매량 중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시장이다.

그런데 페르노리카는 뉴델리시 주류정책 위반 혐의로 판매 라이선스가 취소된 상태다. 별도의 반독점 조사도 받고 있다. 관세소송에 이어 라이선스·반독점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현지 사업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