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은행 이달 9% 오르며 지수 상승률 1위
'연기금 픽' 하나금융, 16%대 급등…인뱅·지방금융도 훈풍
금리인상→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보험주도 동반 강세
'연기금 픽' 하나금융, 16%대 급등…인뱅·지방금융도 훈풍
금리인상→수익성 개선 기대감에 보험주도 동반 강세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한 달간 증시가 12%가량 급락하면서 방어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금융주 등 안정성이 높은 자산을 균형 있게 배치하는 ‘바벨 전략’에 투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삼전닉스 등 주도주가 롤러코스트를 타자 금리인상기 안정성이 부각되는 금융주가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 8200선을 유지했던 코스피는 이날 6797.7선까지 밀려나며 마감했다.
약세장이 이어지는 와중에 ‘KRX 은행’ 지수는 이달 들어 전체 KRX 업종별 지수 중 가장 높은 9%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반도체(-22%), 산업재(-15%), 헬스케어(-14%), 철강(-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증권 업종 역시 4%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가 이달 들어 16%대 급등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KB금융(10%대)과 신한지주(9%대), 우리금융지주(6%대)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금융지주도 전반적으로 훈풍을 탔다. 케이뱅크가 8%대, JB금융지주가 7%대 상승했으며, iM과 BNK 기업은행은 각각 5%, 카카오뱅크는 4%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제주은행은 7% 하락하며 주요 은행주 가운데 홀로 약세를 보였다.
지수가 9000선을 웃돌던 강세장 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했던 은행주는 최근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가시화되면서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은행주의 강세 배경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하나금융지주 927억원, 신한지주 864억원를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그간 은행주는 실적 발표 시즌 전후로 주가가 크게 상승해왔으나 1분기에는 부진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서도, 최근 초과상승 폭이 컸던 만큼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험주 역시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주요 보험사 등 12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보험’ 지수는 이달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이 이달 2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연기금 역시 1~20일 8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보험업종 내 단일 종목 기준 가장 큰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
보험업권 관계자는 “해약환급금 준비금 등으로 배당 여력을 소진한 보험사들과 달리 DB손보는 꾸준한 배당과 안정적인 실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큰 종목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증권과 화재를 자회사로 둔 메리츠금융지주가 9%대 올랐고 현대해상(8%), 코리안리(2%), SGI서울보증(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여파로 0.9%가량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에 따라 장기 자금 운용에 유리한 보험주의 매력이 부각한 데다, 개별 기업의 호재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금융지주사 편입 가능성에 주가가 크게 반응했던 것처럼, 보험업종의 개별 호재들은 주가에 선반영 되지 않아 반등 여력이 남아있는 상태”라며 “여기에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