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중국 수출 규제 뚫었다"… 美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I 호조에 최대 실적

글로벌이코노믹

"대중국 수출 규제 뚫었다"… 美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AI 호조에 최대 실적

5~7월 분기 매출 91억 2,000만 달러 기록… 전년 대비 25% 급증하며 역대 최고치 경신
미국의 첨단 장비 통제 속에서도 중국 매출 25억 달러 유지… 전체 매출 28% 차지하며 최대 시장 수성
28나노 이상 범용 파운드리 투자 집중… 2026~2027년 중국 및 글로벌 매출 가이던스 상향


Applied Materials는 강한 AI 수요에 힘입어 5월-7월 분기 총 매출 9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pplied Materials는 강한 AI 수요에 힘입어 5월-7월 분기 총 매출 91억 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최대의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붐과 중국의 레거시(구공정)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강화라는 거센 압박 속에서도 2026년 중국 시장 내 매출 성장을 공식 전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8월 14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지난 7월 26일까지 집계된 분기(회계연도 3분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91억 2,000만 달러(약 12조 9,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매출 비중 28%로 최대 시장 유지… 28나노 레거시 투자 집중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중국 시장의 견조한 실적 방어다. 해당 분기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중국 내 매출은 25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며 단일 국가 기준 최대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켰다.

첨단 칩 제조 장비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수출 제재 여파로 전년 동기(26억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우려했던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브라이스 힐(Brice Hil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회사가 2026년 중국 시장에서 매출 반등과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힐 CFO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강력한 기술적 차별성과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28나노미터(nm) 이상 파운드리 로직 반도체 설비 투자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IoT), 통신, 자동차, 전력 반도체, 센서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내 장비 수요 증가세가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분기 매출 102억 달러 상향… 2027년까지 강력한 성장 확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다음 분기(8~10월) 예상 매출 가이던스를 102억 5,000만 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며 가파른 외형 성장을 예고했다.

게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CEO는 "전 세계적인 AI 도입 가속화가 당사의 독보적인 소재공학(Materials Engineering) 솔루션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며 "2026년 반도체 시스템 부문 매출 성장률이 전체 시장 평균 성장세를 크게 앞지를 것이라 확신하며, 고객사들의 주문 증가세에 힘입어 2027년에도 강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사상 최대 실적과 2026년 중국 매출 성장 전망은, 향후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통제 속 레거시 공정을 둘러싼 글로벌 장비사들의 실적 방어’와 더불어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차세대 반도체 소재 및 전공정 장비 시장의 중장기 슈퍼사이클 지속’을 이끌 핵심 거시 반도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