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코퍼스 크리스티 항만청, 코어 파워와 해상 원자력 도입 연구 착수
3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전 계통 연계와 원자력 상업선 입항 인프라 분석
한국 조선 3사 해상 부유식 구조물 경쟁력 부각…글로벌 안전 기준 수립 선결 과제
3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전 계통 연계와 원자력 상업선 입항 인프라 분석
한국 조선 3사 해상 부유식 구조물 경쟁력 부각…글로벌 안전 기준 수립 선결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항만의 탈탄소 기저 전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선박용 소형 모듈 원자로를 개발 중인 한국 조선업계의 해상 발전 설비 수주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해상 원전 300메가와트 전력망과 추진선 입항 준비
에너지 전환과 물류 환경 변화 속에서 주요 무역 관문들은 선제적인 전력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 시설이 밀집한 항만 지역은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육상 송전망 확충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해상에서 전력을 생산해 곧바로 공급하는 대안이 떠올랐다.
이번 공동 연구는 에너지 공급과 선박 추진이라는 두 갈래로 나뉘어 진행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300메가와트급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FNPP)를 연안에 계류해 육상 전력망과 연결하는 방식을 집중 조사한다. 냉각수 취수와 온배수 배출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점검한다.
선박 추진 분야에서는 원자력 추진 상업선의 항만 기항 요건을 검토한다. 기준 선박을 설정해 입출항 항로를 확보하고 계류 중 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작업이다. 하역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 대응 체계와 환경 배상 책임 기준도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연방 정부 협력과 예비 조사 성격의 제도 분석
항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 정부뿐만 아니라 중앙 정부의 제도 정비가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규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민간 자본 투자와 실제 설비 배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코퍼스 크리스티 항만청 위원회는 미국 교통부 해사청(MARAD)과 별도 협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 부유식 원전과 민간 원자력 추진선을 수용하는 기술 표준을 선제 검토하려는 목적이다. 제프 폴락 항만청 전략혁신총괄은 실질적 운영 환경에서 상업성을 검증해 지역 투자 유치 경쟁력을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기초 연구 단계로 한계가 명확하다. 특정 부지나 노형, 장비 공급사를 최종 선정하는 계약이 아니다. 원자력 추진선의 실제 입항을 허가하거나 발전소 건설 승인을 내리는 단계도 아니라는 점을 항만청은 분명히 했다.
한국 대형 조선사 수주 기회와 국제 표준화 과제
미국 항만의 이번 행보는 한국 대형 조선사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이미 해상 원자력 부유체 및 해양 구조물 설계 분야에서 독자 기술을 개발해 왔다. 조선 강국의 건조 능력이 해상 에너지 발전 인프라 시장으로 뻗어 나갈 통로가 열리는 셈이다.
미칼 보에 코어 파워 최고경영자는 해상 원자력이 기술 단계에서 상용 제품 인프라로 전환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지닌 부유식 선체 제작과 모듈 결합 기술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잠재력이 크다.
시장 개화까지 넘어야 할 규제 장벽은 여전히 높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공통 안전 기준 제정이 지연되거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인허가가 늦어지면 상용화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다. 한국 해양 원자력 밸류체인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함께 글로벌 해사 표준 수립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시장 선점 실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 원자력은 단순한 발전 설비를 넘어 미래 항만의 친환경 전력과 무탄소 물류를 동시에 해결할 핵심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항만 내 실증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규제 표준화 속도와 초기 건조 비용 절감 여부가 상업화 성공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