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엔 진입과 개입 방침… 가타야마 재무상 "미일 공조 기조 유지"
미일 공조와 15조 엔 개입… 재무성 발표 15조 엔 투입 속 매도 청산
엔고 반전과 한국 수출 전선… 원·엔 바닥 통과 속 자동차·기계 활로
미일 공조와 15조 엔 개입… 재무성 발표 15조 엔 투입 속 매도 청산
엔고 반전과 한국 수출 전선… 원·엔 바닥 통과 속 자동차·기계 활로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3.38엔까지 치솟으며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일본 정부가 시장 개입 방침을 재확인했다.
블룸버그는 8일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각료회의 후 회견에서 미국과의 협조 개입 때와 대응 방침이 변함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엔저 터널을 벗어난 엔화의 반등 흐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합하는 한국 완성차와 중후장대 수출 전선에 직접 호재로 작용한다.
153엔 진입과 개입 방침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지난 2월 이후 가장 강한 엔화 가치를 나타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153.38엔까지 밀려났다. 오전 10시 47분 기준으로는 153.50엔대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2일 160.39엔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반전이다. 일본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관측과 일본 연금 자금의 채권 매입 기대가 복합 작용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대응 방침이 미국과 협조 개입을 단행했던 시점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천명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특정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질서 있는 시장 환경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재무부와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미일 공조와 15조 엔 개입
시장에서는 이번 환율 반등을 두고 그동안 쌓였던 엔화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 도중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개별 면담을 가졌다.
그는 회담 직후 7월 말 단행된 미일 공동 개입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미국 정부와 공유했다고 확인했다.
일본 재무성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간 총 15조 3993억 엔의 외환시장 개입을 집행했다. 이는 월간 통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7월 3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공동으로 단행한 협조 개입 물량도 여기에 포함됐다. 당국의 대규모 실탄 사격과 통화 정책 정상화 기대가 결합하면서 엔화의 추가 약세를 차단하는 방어막이 한층 견고해진 모습이다.
엔고 반전과 한국 수출 전선
엔화 가치가 153엔대로 반등하며 바닥을 다지는 흐름은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과 경합하는 한국 제조업 전선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원·엔 재정환율이 바닥을 치고 돌아서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와 치열하게 다투는 현대차와 기아의 수출 채산성과 가격 경쟁력이 빠르게 살아난다. 선박과 철강, 일반기계 등 일본 제품과 경합도가 높은 한국 주력 수출 산업도 환율 부담을 덜며 해외 수주 마진을 방어할 수 있는 활로를 열었다.
올가을 들어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속도와 미 연준의 정책 경로에 맞춰 달러·엔 환율이 150엔대 진입을 타진할 전망이다. 나아가 일본 자본의 해외 유출이 둔화되면 아시아 신흥국 금융시장으로 향하는 유동성 환경도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이 재발해 연준이 긴축을 강화하거나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일정을 늦추면 이 엔화 강세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재무부와의 정책 공조를 재확인한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엔화 약세 베팅 세력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했다"라며 "일본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와 미일 당국의 외환 공조가 향후 환율의 중기 방향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른 달러화 변동성이 단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