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출범 후 첫 해외 함정 실적
함대 공통화 이점 바탕…추가 수주·MRO 기대
함대 공통화 이점 바탕…추가 수주·MRO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태국 왕립해군의 차세대 호위함 1척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본계약을 위한 세부 협상에 착수했다. 호위함 건조와 통합군수지원을 포함한 제안 규모는 167억3000만바트(약 6833억원)다. 법정 이의 신청 접수 기간이 끝나는 오는 18일 선정 결과와 심사 기준이 공식 발표되고 계약이 최종 체결되면 해당 사업은 2023년 한화오션 출범 이후 첫 해외 함정 수출 실적이 된다.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태국 해군의 호위함 사업을 수주해 2018년 3700톤(t)급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인도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에서도 당시 인도 경험과 함정 건조 기술력을 주요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태국 해군이 실제 운용 과정에서 함정의 성능과 신뢰성, 정비·군수지원 능력을 확인해온 점은 신규 플랫폼 도입에 따르는 기술적·운용상 불확실성을 낮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태국은 2037년까지 고성능 호위함을 현재 4척에서 8척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이번 물량 외에도 함정 3척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후속 발주까지 포함한 사업 규모는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산학과 교수는 “선정된 함정이 계획대로 건조·인도돼 운용 성능까지 입증되면 태국이 후속 사업에서 다른 플랫폼을 선택할 유인이 낮아져 상당한 선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후속 사업에서는 가격과 현지 생산·기술이전, 금융지원, 납기, 무장·전투체계 구성 등 다양한 조건이 다시 경쟁 요소가 될 수 있어 자동적으로 수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후속 함정 3척까지 수주할 경우 함정 건조 이후의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동일 계열 함정의 운용 규모가 커질수록 정비와 성능개량, 부품 공급 등 유지·보수·정비(MRO) 수요도 함께 늘어나 장기적인 후속지원 사업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평가다.
태국에서 두 차례 함정 수출 실적을 쌓은 점은 다른 동남아 국가의 수주전에서도 의미가 있다. 장 교수는 “태국에서 연이어 확보한 수출 실적은 동남아 함정 시장에서 중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수 있다”며 “동남아 해양환경에서 실제 운용된 실적을 갖췄다는 점도 해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국가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