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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문 다시 열리지만… 채권금리 연일 연고점에 대출이자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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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문 다시 열리지만… 채권금리 연일 연고점에 대출이자 치솟아

당국의 총량 규제 완화에 은행권 주담대 취급 속속 재개
은행채 5년물, 2년10개월 만에 최고…주담대 금리 밀어올려
추가 긴축 가능성에 고금리 기조 지속 가능성↑
지난달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올해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2배로 상향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취급 여력이 확대되고 있다. 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주담대 취급을 중단·축소했던 은행들도 잇따라 닫혔던 대출 문을 열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유가·물가 상승 등으로 채권금리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면서 주담대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어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다. 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 시대를 개막한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어 이자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한 이후 은행권이 잇따라 가계대출 취급 제한을 풀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중단했던, 대출모집인을 통한 11월 실행 예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신규 접수를 재개했다. 기업은행도 15일부터 변동금리형 주담대와 갈아타기 대출의 신규 신청을 다시 받기 시작했으며,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접수도 재개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31일부터 갈아타기 목적의 대면 주담대 취급을 재개하고 모기지신용보증(MCG) 제한도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이어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45%포인트(P) 낮추며 대출 접근성을 추가로 높였다.
그러나 은행권이 잇달아 주담대 빗장을 풀고 있음에도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는 채권금리 탓에 차주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5일 5년 주기형 주담대의 지표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AAA 5년물 금리는 4.655%까지 올랐다. 이는 2023년 11월 1일(4.733%)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이번 분기에만 0.414%P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16일 기준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5년 주기형 주담대의 금리 밴드는 연 4.95~7.356%로 집계됐다.

금융사별로는 △국민은행(연 5.26~6.66%) △신한은행(연 4.95~6.35%) △하나은행(연 6.056~7.356%) △우리은행(연 5.71~6.91%) △농협은행(연 5.27~6.87%)으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기 직전인 지난 8월 11일과 비교하면 주요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대체로 오름세를 보였다. 당시 금융사별 5년 주기형 주담대 금리 밴드는 △국민은행(연 5.05~6.45%) △신한은행(연 4.64~6.05%) △하나은행(연 5.709~7.009%) △우리은행(연 5.27~6.47%) △농협은행(연 5.07~7.37%)으로 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5년 주기형 아파트담보대출의 상단 금리는 지난달 11일(연 8.37%)에서 0.49%P 오른 연 8.86%를 기록하며 9%대 금리에 근접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지난 8월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완화했지만 큰 틀에서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남아있는 만큼 당분간 높은 대출금리 수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