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코로나 기간 감소…글로벌 은행은 위기 때 확대
담보 한도까지 빌려주는 관행… 위기 때 기업 운전자금 지원 제약
금융연구원 “평소 몸집 줄여 여력 확보… 외형보다 수익성 높여야”
담보 한도까지 빌려주는 관행… 위기 때 기업 운전자금 지원 제약
금융연구원 “평소 몸집 줄여 여력 확보… 외형보다 수익성 높여야”
이미지 확대보기자산이 증가하면서 단기 이자수익도 늘었지만 대출 여력을 소진해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때 기업 추가 운전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이같이 외형 확대에 치중한 경영으로 은행의 위기대응 능력까지 약화했다는 지적이다.
22일 금융권과 한국금융연구원 분석 등에 따르면 국내 8개 금융지주는 평상시에는 대출과 투자를 빠르게 늘렸지만, 팬데믹 같은 위기가 닥치자 위험을 감수한 자금 공급의 확대 속도를 평소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iM금융(옛 DGB)·JB금융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금융지주의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율은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 평균 2.25%로 집계됐다. 2018~2019년과 2023~2024년 등 비팬데믹 기간의 7.13%보다 4.88%포인트 낮다. RWA는 단순 대출액이 아니라 대출·투자자산에 위험도를 반영한 수치로, 은행이 위험을 감수하며 영업을 얼마나 확대했는지를 보여준다.
이 같은 차이 배경으로는 평상시 과도한 외형 확대가 지목된다. 국내 8개 금융지주의 2018~2024년 연평균 자산 증가율은 7.19%로 글로벌 주요 은행그룹 9곳의 4.52%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 기업부채도 2018~2023년 연평균 8.3% 늘어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3.4%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금융지주 경영진이 재임 기간 높은 성과를 내고 임기 연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자산을 늘리는 유인이 크다고 지적한다. 자산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이자수익도 늘지만 평상시 대출 여력을 소진하면 위기 때 기업의 추가 운전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담보 중심의 대출 관행도 한계로 꼽힌다. 국내 기업은 평상시 담보가치가 인정되는 최대치까지 일시금으로 대출받는 경우가 많아 위기 때 추가 유동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이에 팬데믹 당시 국내 금융지주들은 위험도가 높은 대출을 늘리기보다 정부 보증이 붙은 우량자산을 확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RWA 증가세 둔화가 대출 자체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2020년 예금은행 대출 증가율은 11.5%에 달했지만 바젤Ⅲ 신용리스크 개편안 조기 도입과 일부 금융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위험가중치가 낮아진 영향도 작용했다. 해당 승인 연도를 제외한 분석에서도 팬데믹 기간 국내 금융지주의 RWA 증가율이 비팬데믹 기간보다 낮았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뉴욕증시] 유가 하락·기술주 강세에 나스닥 2만7000선 돌파 '사상 최고'](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092305430800329e250e8e1883912361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