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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 폭등… 비트코인 8만3000달러 주봉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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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5% 폭등… 비트코인 8만3000달러 주봉 분수령

10년물 연 5.1%·2년물 연 4.9% 치솟아...위험자산 부진 속 나홀로 반등
50주 이평선 안착 속 5월 고점 돌파...약세장 종료 단정은 경계
8만 3000달러 고점 구조 유지 관건...한국 암호화폐 투자 시장 촉각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나타낸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5.1%까지 치솟은 가운데 비트코인이 다른 위험자산의 부진을 딛고 한층 견고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벤징가는 24일(현지시각) 시장 분석가 벤자민 코웬이 이번 반등을 거시 환경과 엇갈린 특이한 가격 구조로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전통 금융시장의 긴축 경고를 거스르는 가파른 가격 반등은 개인 투자 비중이 높은 한국 암호화폐 시장의 매수 심리에 새로운 불씨를 댕긴다.

국채 금리 급등과 역주행 장세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금리 급등과 전통 자산 시장의 침체 속에서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거시 환경과 엇갈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 상승과 경제 지표 호조 등 복합 요인이 작용하며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5.1%까지 치솟았다. 2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하루 만에 0.2%포인트 오르며 연 4.9%에 도달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가 연 4%대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주식과 원자재 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다.

실제로 S&P 500 지수는 8월 중순 고점 이후 상승을 멈췄고 금과 은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거시 환경의 경고 신호에 부합하며 하락한 전통 자산과 달리 비트코인이 나홀로 상방을 뚫어내는 현상을 두고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의 뒤집힌 세계를 보는 것 같다고 묘사했다.

이동평균선 안착과 반등의 한계

코웬 분석가는 기술 지표의 상승 신호를 인정하면서도 약세장의 완전한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을 함께 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15년 약세장 당시 지키지 못하고 밀려났던 50주 이동평균선 상단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대세 반등으로 이어졌던 2019년과 2023년의 골든크로스 국면과 비교된다. 그러나 코웬은 골든크로스 신호만으로는 약세장 종료를 속단할 수 없으며, 이전보다 더 높은 고점을 형성하고 50주 선 위에서 주봉을 마감하는 조건이 확인되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앞서 제시했던 비트코인 바닥 형성 확률 35%를 상기하며, 시세가 5월 고점을 넘어서면서 상승 진영에 힘이 실렸다는 사실은 시인했다.

그는 "시장은 굳이 이치에 들어맞을 필요가 없다"라며 채권 금리와 달러 지수, 증시가 보내는 경고보다 실제 가격 구조를 우선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직전 고점인 약 8만 3000달러(약 1억 1520만 원) 돌파에 실패해 더 낮은 고점에서 주봉이 마감되면 4분기 조정과 약세 지속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2년 은 시장이 돌파 시도 후 좌절했던 사례처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기술 지표가 골든크로스를 나타내더라도 장기 저항선을 확실하게 지지선으로 다져내지 못하면 일시 반등 후 꺾이는 거짓 돌파에 휘말릴 수 있다는 뜻이다.

고점 구조 시험대와 시장 파장


미국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 속에서 벌어지는 비트코인의 단독 반등은 유동성 긴축 환경을 주시하는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도 복잡한 계산서를 내민다.

한국 거래소는 개인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높아 글로벌 거시 지표와 시세의 엇갈림이 이어질수록 매수 심리가 빠르게 되살아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라는 거시 벽을 무시한 채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차익 매물 출회나 거짓 돌파 발생 시 시장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는 경로를 형성한다.

올가을에는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인 8만 3000달러 위에서 주봉 캔들을 안착시키는지에 따라 4분기 상승장의 신뢰도가 가려질 전망이다. 나아가 50주 선 지지가 유지된다면 연말 랠리 확장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주봉 종가가 8만 3000달러 아래로 미끄러져 더 낮은 고점을 확정하면 이 강세 전환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벤자민 코웬 시장 분석가는 상승 확률 개선에도 약세장 종료 단정은 이르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가격 구조가 상방을 가리키더라도 국채 금리와 달러 강세라는 거시 위험 신호를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며 "8만 3000달러 돌파를 지켜내지 못하면 2012년 은 시장의 실패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주봉 마감 가격을 끝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