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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난항…주당 수백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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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옵티머스 양산 난항…주당 수백대 그쳐

목표는 주 2만대…손·팔 100개 넘는 소형 부품 수작업
자동차보다 높은 조립 정밀도 발목…V3도 생산 병목 지속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사진=로이터

테슬라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장기 목표인 주당 2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백 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람 손과 비슷한 복잡한 구조를 구현하는 과정이 대량생산의 주요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더버지에 따르면 디인포메이션은 테슬라가 지난 8월 옵티머스를 주당 수백 대 생산하는데 그쳤다고 전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기존 모델S, 모델X 생산라인을 옵티머스 생산에 활용하기 시작했지만 자동차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방식 차이 때문에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내세운 목표는 옵티머스를 주당 2만대 생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옵티머스 생산라인은 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데다 로봇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자동차 부품보다 훨씬 작고 서로 더욱 정밀하게 맞물려야 해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손·팔, 100개 넘는 부품 수작업

가장 까다로운 부분 가운데 하나는 로봇의 손이다.

현재 생산 중인 3세대 옵티머스(V3)의 손과 팔뚝에는 나사 등을 포함해 100개가 넘는 작은 부품이 들어간다.

이들 부품은 현재 작업자가 직접 조립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물건을 잡고 조작하려면 손가락과 관절을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차 생산보다 높은 조립 정밀도가 필요하다.

테슬라가 자동차 대량생산에서 확보한 제조 경험을 옵티머스에도 활용하고 있지만 기존 자동차 생산설비를 로봇 생산에 전환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제조상의 과제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생산되는 V3는 이전 모델보다 무게가 가벼워지고 카메라 수도 늘어났다.

다만 테슬라가 개발 중인 ‘센싱 글러브’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센싱 글러브는 로봇 손의 촉각센서가 손상됐을 때 손 전체를 교체하지 않고 센서만 보다 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해 내구성과 유지보수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이다.

◇공장 내부 특정 작업에 제한적으로 투입

옵티머스의 활용 범위도 아직 제한적이다.

현재 생산된 옵티머스는 테슬라 내부에서 일부 정해진 작업에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작업을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격조종을 전제로 광범위하게 투입되는 방식도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옵티머스를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가장 큰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러나 옵티머스 개발은 수년간 일정 지연을 겪어왔으며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과정에서도 제조상의 난제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초기 옵티머스를 직접 판매하기보다 대여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현장에 로봇을 배치해 수집한 훈련 데이터를 이용해 성능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생산량을 확대하고 로봇을 실제 작업현장에 충분한 규모로 배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테슬라가 자동차 생산에서 축적한 대량생산 능력을 정밀한 휴머노이드 제조에도 적용해 현재 주당 수백 대 수준인 생산량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옵티머스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