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산화·닝보조이슨·투푸그룹 등 테슬라 EV 공급망 3사 현장 감사 대상 포함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팹서 대량 생산 돌입 임박… 부품 추가 주문 전 품질·규정 검증
모델 S·X 단종하고 로봇에 올인한 머스크… "中 부품사의 원가·기술 경쟁력 필수적"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팹서 대량 생산 돌입 임박… 부품 추가 주문 전 품질·규정 검증
모델 S·X 단종하고 로봇에 올인한 머스크… "中 부품사의 원가·기술 경쟁력 필수적"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인공지능 기업 테슬라가 올해 말 예정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의 글로벌 출시와 대량 양산 체제 전환을 앞두고 중국 현지 핵심 부품 공급망에 대한 공식 품질 감사(Audit)에 착수했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조기 상용화와 단가 절감을 위해 중국 동부 저장성 일대에 밀집한 기존 전기차 부품 협력사들을 옵티머스 공급망으로 대거 편입시키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
9월 19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상하이발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본사 관계자들과 엔지니어링 팀은 중국 내 복수의 주요 자동차 부품사 현장에 파견되어 옵티머스용 부품 라인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저장산화·닝보조이슨·투푸그룹 지목… 기존 EV 파트너 대거 차출
현지 제조 업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테슬라의 감사 대상에는 중국 저장성에 본사를 둔 핵심 전장·샤시 제조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저장산화지능제어(Sanhua Intelligent Controls)는 열관리 밸브 및 로봇용 액추에이터 구동계 선도 기업이며, 닝보조이슨일렉트로닉(Joyson Electronic)은 차량용 전장 부품, 안전 시스템 및 스마트 콕핏 전문 공급업체이고, 투푸그룹(Tuopu Group)은 알루미늄 시 경량화 및 전기차 진동·충격 흡수 섀시 모듈 제조사이다.
이들 기업은 이미 수년간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북미 팹에 전기차 핵심 부품을 납품해 온 검증된 협력사들이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정밀 감속기, 모터 액추에이터, 열관리 냉각 회로, 경량화 관절 프레임 등 핵심 하드웨어의 상당 부분을 기존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에서 차용해 양산 속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공급사들은 테슬라와 엄격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실사에 임하고 있으며, 계약 위반 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위약금 조항이 포함될 정도로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델 S·X 단종 결단 내린 머스크… "물리적 AI 기업으로 전면 전환"
테슬라의 이번 행보는 머스크 CEO가 선언한 '물리적 AI(Physical AI)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1월 머스크는 프리몬트 공장이 로봇 생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전기차인 모델 S와 모델 X의 생산 라인을 전격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내연기관 대체재로서의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공장 생산 라인과 노인 요양,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인공지능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테슬라의 차세대 최대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결단이었다.
상하이 밍량 자동차 서비스 컨설팅의 천진주 CEO는 "이번 감사는 중국 부품사들이 테슬라 옵티머스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축임을 명백히 증명한다"며 "중국 제조사들은 글로벌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과 정밀 가공 기술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대량 양산의 필수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中 샤오펑 '아이언'과 격돌… 상하이 기가팩토리 로봇 생산 타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미·중 기술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제조사 샤오펑(Xpeng)은 9억 달러 규모의 AI 자금을 조달해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Iron)'을 공개하며 테슬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머스크 역시 지난해 12월 샤오펑의 로봇 기술력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미래 글로벌 로봇 시장은 테슬라와 중국 기업들이 양분해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중국 현지생산 기지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앨런 왕하오 테슬라 차이나 사장은 지난 4월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중국의 완벽한 부품 생태계와 고도화된 첨단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의 중국 부품사 대상 옵티머스 감사는, 향후 ‘미·중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도 완벽한 제조 생태계와 원가 우위를 갖춘 중국 하드웨어 공급망 없이는 첨단 AI 로봇의 글로벌 대량 양산이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방증’인 동시에 ‘프리몬트 공장의 라인 전환과 맞물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실험실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상업 생산과 가격 전쟁의 시대로 돌입했음을 알리는 중대한 신호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