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세계선진반도체·네덜란드 엔엑스피 합작사, 싱가포르에 85억 싱가포르달러 투입한 300밀리미터 웨이퍼 공장 공식 가동
- 2027년 1분기 첫 양산 시작해 2029년 월 4만 4000장 체제 구축… 첨단 극미세 공정 대신 40~130나노미터 특수 칩 정조준
- 글로벌 차량용·전력 반도체 수급 재편 국면 진입… 한국 레거시 파운드리 업계 가치사슬 영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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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차량용·전력 반도체 수급 재편 국면 진입… 한국 레거시 파운드리 업계 가치사슬 영향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싱가포르 매체 채널뉴스아시아는 9월 28일(현지시각) 해당 공장이 22개월 동안의 건립 과정을 거쳐 문을 열었으며 현지에서 약 16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성능 인공지능용 2나노미터 이하 극미세 공정 대신 40나노미터에서 130나노미터 영역의 특수 반도체를 겨냥한 대규모 증설이 단행되면서 글로벌 전력망과 차량용 부품 공급망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시작됐다.
300밀리미터 거점 완공과 2027년 단계별 양산 일정
새로 들어선 공장은 300밀리미터 실리콘 웨이퍼를 가공하는 전문 생산 기지다. 공장은 2027년 1분기 첫 대량 양산에 들어간 뒤 단계적으로 생산 라인을 늘려 2029년 완전 가동 체제에 도달하는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설비 확충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매달 4만 4000장 규모로 늘어난다.
생산 품목은 초미세 인공지능 반도체가 아닌 40나노미터에서 130나노미터 성숙 공정 제품군이다. 아날로그 혼합 신호와 전력 관리 반도체, 인터포저 등 특수 목적 반도체가 중심을 이룬다. 이는 모바일 기기와 통신망뿐 아니라 정밀한 전력 제어가 필수적인 차량용 전자장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67억 달러 투자 규모와 1600명 고용 효과
개소식 현장에서 탄 시 렝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에너지·산업 담당 장관은 특수 반도체 생태계의 가치를 제시했다. 탄 장관은 전동화와 기기 연결성 확대, 산업 자동화 추세로 특수 공정 수요가 늘고 있으며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1조 6000억 달러(약 2175조 2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면에서도 현지 기여가 가시화된다. 탄 장관은 공장이 채용할 1600개 일자리 가운데 75%가 엔지니어와 데이터 과학자 등 전문직·관리직·기술직으로 채워진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현지 전체 경제의 약 6%를 차지하며 전 세계 반도체 물량의 10%, 장비 제조의 20%를 공급하는 글로벌 제조 거점이다.
현장에 참석한 루팡 비전파워반도체제조 겸 세계선진반도체 의장은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탄력적인 제조망 유지가 산업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라파엘 소토마이어 엔엑스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역시 인공지능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자동차, 제조 공장 등 물리적 영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특수 반도체가 안정적 구동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전력 반도체 및 파운드리 공급망 파급과 반대 시나리오
비전파워반도체제조의 대규모 공장 가동은 한국의 8인치와 12인치 성숙 공정 파운드리 가치사슬에 직접적인 수급 변동을 불러온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 자료에 따르면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와 전력 반도체는 공급망 다변화의 핵심 관리 품목이다. 2027년 1분기 초도 양산에 이어 2029년 월 4만 4000장의 완전 가동 체제가 정착되면 성숙 공정 위탁생산 단가와 가동률 지표에 구조적 하방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국 산업 생태계 내부에서는 파급 효과가 엇갈린다. DB이텍과 SK키파운드리 등 성숙 공정 기반 위탁생산 기업에는 평균판매단가 하락과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수주 경쟁 심화라는 파급 경로가 열린다. 반면 성숙 공정용 장비와 특수 화학 소재를 수출하는 한국 소부장 제조사에는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확대에 따른 새로운 거래선 확보 기회가 형성된다.
다만 이 같은 시장 압박이 즉각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대 시나리오도 만만찮다. 유럽과 미국 완성차 제조사들의 차량용 칩 품질 인증 절차는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며, 신설 공장 초기 수율 확보에 상당한 시차가 따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재고 축적 속도가 둔화할 경우 신규 팹의 시장 잠식 속도는 예상보다 완만하게 전개될 수 있다.
글로벌 설비투자가 초미세 인공지능 칩과 레거시 특수 공정으로 갈라지는 가운데 2027년 초도 양산 이후 나타날 공장 가동률 추이는 글로벌 차량용 전장 부품 수급의 향방을 가를 척도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