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PMI 50.1로 반등하며 경기확장 국면 재진입… 민간 지표도 52.1로 5개월만 최고치 경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설비 수출 호조가 견인…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부진은 여전한 암초
'K자형 양극화' 뚜렷 속 2분기 성장률 4.3% 그쳐… 中 당국 '5% 사수' 위한 추가 재정 투입 예고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설비 수출 호조가 견인… 부동산 침체·내수 소비 부진은 여전한 암초
'K자형 양극화' 뚜렷 속 2분기 성장률 4.3% 그쳐… 中 당국 '5% 사수' 위한 추가 재정 투입 예고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9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9.8에서 50.1로 상승하며 기준선인 50포인트를 회복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컨센서스(50.1)에 정확히 부합하는 수치다. 구매관리자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확장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는 공장 출하를 대변하는 생산 하위 지수가 51.7로 견고한 확장세를 나타냈고, 신규 주문 하위 지수 역시 50.5를 기록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여기에 중소 제조기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민간 시장조사업체 레이팅도그(RatingDog)의 민간 제조업 PMI 역시 8월 51.5에서 9월 52.1로 급등하며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제조업 회복세에 힘을 실었다.
9월 30일(현지시각)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Reuters) 보도에 따르면, 홍콩 소재 궈타이하이퉁증권의 하오저우(Hao Zhou)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재정 투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9월 PMI 지표가 경제가 다시 더 높은 기어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이번 반등이 실질적인 소비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주택 부문 부양책이 가계의 부채 부담을 얼마나 실질적으로 낮춰주느냐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AI 전력·전자 설비 수출이 실적 견인… 2년 연속 '무역흑자 1조 달러' 가시화
이번 제조업 경기 회복의 가장 큰 견인차는 글로벌 생성형 AI 붐에 따른 첨단 전자 및 전력망 인프라 장비의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다.
중국 기업들이 고질적인 국내 부동산 침체와 내수 소비 위축을 돌파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대거 밀어내기 수출을 감행하면서, 중국의 연간 상품 무역 흑자는 2년 연속 1조 달러(약 1,340조 원)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업과 건설업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8월 49.0에서 9월 50.2로 소폭 올라섰으나, 여전히 기준선에 턱걸이하며 제조업에 비해 회복 속도가 현저히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ING은행의 린송(Lynn Song) 대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의 특징으로 극명한 'K자형 양극화 탈출'을 꼽았다. 그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 자원이 AI, 기술 자립, 첨단 산업 업그레이드 부문으로 집중 투입되면서 첨단 제조업은 날개를 달았지만, 내수와 밀접한 전통 유통, 서비스, 건설 등 뒤처진 영역을 회복시키는 균형 조정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2분기 성장률 4.3%로 3년 만에 최저… 연간 '5% 성장' 사수 비상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4.5~5%' 달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7월과 8월 소매판매 및 민간 고정자산투자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자, 3분기 모멘텀 상실을 막기 위해 당국은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모기지 금리 1%포인트 보조금 지급과 인민은행의 담보보완대출(PSL) 금리 인하를 골자로 한 표적형 미니 부양책을 발표한 것도 이러한 절박함의 산물이다.
중국 국무원은 둔화되는 경기 흐름을 방어하기 위해 특별국채와 인프라 재정 지출 집행 속도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기 상황에 맞춰 적시에 추가 거시 완화 정책을 내놓겠다고 거듭 공언했다.
관세 장벽과 통상 마찰 고조… 대외 리스크가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 제조업의 앞길을 가로막을 최대 복병으로 격화되는 글로벌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지목하고 있다. 첨단 전자제품부터 친환경 모빌리티, 가정용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중국산 저가 덤핑 공세에 맞선 미국과 유럽의 견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미·중 양국이 29일 옥수수, 화장품, 완구, 가전 등 상호 600억 달러 상당의 수입 품목에 대해 부분적인 관세 인하를 추진하기로 합의하며 긴장 완화의 제스처를 취했으나, 미국의 최대 대중 농산물 수출 품목인 비파종용 대두가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갈등의 불씨는 온전히 봉합되지 않았다.
유럽연합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상계관세 부과에 이어 24시간 내 시장 진입을 차단하는 초강력 무역 도구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외수 시장에 기대어 성장을 지탱해 온 중국 제조업의 '수출 드라이브' 모델이 갈수록 좁아지는 통상 포위망 속에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