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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해외 첫 공군 거점 연 중국군…인도차이나 세력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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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에 해외 첫 공군 거점 연 중국군…인도차이나 세력권 확장

지부티·캄보디아 이어 세 번째…인민해방군 해외 첫 공군 지원 시설 확보
비엔티안 북쪽 64km 반쿤 비행장 인근 구축…태국 접경·인도차이나 작전 반경 확장
중국군 영향력 확대 속 베트남·태국 안보 경계…역내 복합 운송망 잠재 변수 부상
라오스 반쿤 공항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중국군 사진 = 중국 국방부 (Ministry of National Defence of the PRC / China Military Online) 이미지 확대보기
라오스 반쿤 공항 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중국군 사진 = 중국 국방부 (Ministry of National Defence of the PRC / China Military Online)
중국과 라오스가 라오스 반쿤 공항에서 군사 합동 지원·훈련센터와 우호 항공학원 문을 열며 중국군 본토 밖 첫 공군 지원 거점 운용을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아프리카 지부티 해군기지와 캄보디아 레암 항구에 이어 세 번째 해외 군사 지원 거점을 확보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거점 구축은 인도차이나 내륙 공중 이동로 영향력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풀이되며, 베트남과 태국 등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제조 거점의 복합 운송 환경에도 잠재적인 변수로 거론된다.

반쿤 비행장 인근 거점 구축과 배경


이번 시설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쪽으로 약 64km 떨어진 반쿤 공항 부지에 들어섰다.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위성 프로그램 분석 결과를 보면 기지 조성을 위한 토지 개간은 지난해 말께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일대는 냉전 시기 미국이 항공 운송과 물류 작전에 활용했던 곳으로 리마 사이트-44 비행장과 인접한 요충지로 꼽힌다.

중국 국방부는 이번 시설의 목적을 라오스 공군 조종사 훈련 지원과 양국 군사 협력 심화로 규정하면서, 이번 시설이 제3국을 겨냥한 조치가 아니며 상호 존중과 동등한 협의를 거쳐 건립했다고 밝혔다. 공식 입장을 통해 방어적 목적의 시설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내륙국인 라오스는 현재 중국산과 구소련제 장비에 의존하는 소규모 공군력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군사 협력은 조종사 양성과 항공 장비 정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시설 면적이나 주둔 병력 규모는 외부에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외 첫 공군 거점과 주변국 반응


중국은 2017년 아프리카 지부티에 첫 해외 해군기지를 열었고, 2025년 캄보디아 레암 항구에 합동 지원·훈련센터를 구축했다. 앞선 두 곳이 해군 거점이었던 반면 이번 반쿤 시설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해외에 확보한 첫 공군 관련 거점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토 밖 공중 작전 지원 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인용한 군사 전문가들은 활주로가 태국 국경과 가까워 연례 중국·태국 합동 공중 훈련 지원은 물론 캄보디아와 베트남, 미얀마 방면으로 작전 반경을 넓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난양공과대학교 제임스 차르 조교수는 동남아 본토 중심부에 들어선 중국 기지가 역내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고 짚었다. 지리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만큼 인접국들의 경계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양상이다.

싱가포르 국책 싱크탱크인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응우옌 카크 장 객원연구원은 베트남 주변 전략 접근로에 중국의 영향력이 커져 위기 상황에서 베트남의 기동 공간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태국 국방부 수라산트 콩시리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상황을 지속해서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변국 안보 당국 역시 이번 기지의 향후 운용 방식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모양새다.

인도차이나 공급망 영향과 운용 변수


인민해방군의 동남아 내륙 작전 반경 확장은 현지 진출 제조 거점의 공급망 운용 환경에도 간접적인 주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북부와 태국 중부에 자리 잡은 전자·부품 조립 공장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 화물과 복합 육상 운송망을 통해 원부자재를 조달하기 마련이다. 안정적인 물류망 가동을 위해서는 역내 하늘길의 평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거나 역내 영공 감시가 강화될 경우 항공 노선 조정이나 통관 확인 절차가 늘어나는 등 잠재적인 운송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인도차이나 내륙 상공의 안보 지형 변화는 현지 거점 운용 전반의 간접 관리 비용을 서서히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향후 전개 상황을 가늠하는 주요 변수로는 해당 비행장에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상시 순환 배치되는지 여부가 거론된다. 주변국 외교 안보 당국의 후속 대응과 더불어 민간 항공 화물 노선의 통항 안전성이 어떻게 유지되는지가 실질적인 관리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