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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튀르키예 방공망 맞손…동부 국경 드론 침범 막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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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튀르키예 방공망 맞손…동부 국경 드론 침범 막아선다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튀르키예 국영기업, 저고도 복합 대공방어 협력 합의
기관포·레이더·전파 교란 장치 통합…저비용 드론 공격 소모전 대응
튀르키예 방산기업, 헝가리 이어 유럽 내 협력 확대…나토 동부 전선 저고도 방어망 보완
대공방어 톨가 협력서에 서명하는 양국 방산기업 사진= 튀르키예 국영 방산업체 MKE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이미지 확대보기
대공방어 톨가 협력서에 서명하는 양국 방산기업 사진= 튀르키예 국영 방산업체 MKE와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와 튀르키예 기계화학산업공사(MKE)가 이동식 복합 단거리 대공 방어체계 톨가(TOLGA)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일(현지시각)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닷컴에 따르면, 양국이 나토 동부 전선 저고도 위협에 맞서 전파 교란과 화포를 묶은 복합 방공망 구축에 착수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저가 자폭 드론 공세로 고가격 미사일 재고 부담이 커진 가운데 동부 전선 방어 비용을 낮추기 위한 실전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동부 국경 저고도 위협과 저비용 방공망 필요성


폴란드가 맞닿은 나토 동부 국경은 반복되는 영공 침범으로 긴장이 이어지는 지역이다. 나토는 2025년 9월 공중 감시와 방공 태세를 높이는 동부 보초 작전을 시작한 데 이어 2026년 8월 루마니아와 폴란드 영공 침범 사건 직후 공중 방어 역량을 재차 보강했다고 밝혔다. 발트해부터 흑해에 이르는 전선 전반에서 소형 정찰 드론과 순항미사일이 수시로 위협을 가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위협에 패트리엇 같은 고가 지대공 미사일로만 대응하는 방식은 군수 재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수밖에 없다. 저비용 드론을 막기 위해 수십억 원대 요격 미사일을 소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국 기업은 탄약 소모 없이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전파 교란 장치와 기관포를 결합해 방공망 운용 비용을 덜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센서 통합 구조와 사거리별 복합 요격 수단


TOLGA 체계는 차량 하나에 탐지 장비와 타격 수단을 함께 얹은 복합 플랫폼 형태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목표를 찾아내고 전자광학 센서가 다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는 구조를 갖췄다. 표적과의 거리에 맞춰 공격 수단을 유연하게 전환하는 방식으로 요격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MKE가 공개한 사양에 따르면 12.7mm 중기관총은 300m 안쪽 근접 표적을 맡는다. 20mm 회전식 기관포는 약 1,000m 거리에서 드론을 타격하며 35mm 기관포는 공중폭발 탄약 파편을 흩뿌려 사거리를 3,000m까지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kW 파이버 레이저와 전용 대드론 유도탄 탑재 방안도 제시됐다. 튀르키예는 헝가리에 이어 폴란드를 두 번째 협력국으로 확보하며 나토 시장 진입 폭을 넓히는 흐름이다.

나토 동부 전선 다층 방어망 완성과 과제


이번 협력은 나토 동부 전선에서 저고도 방공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고성능 미사일 체계가 고고도 위협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부 요격망을 받쳐주는 역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양국 기업은 자국 배치뿐 아니라 유럽 내 다른 회원국으로의 공동 수출 가능성까지 고려해 사양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양국 기업 간 기술 협력 양해각서 단계로 폴란드 정부의 공식 조달 수량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실제 전력화에 이르기까지는 기존 나토 규격 지휘통제망과의 연동 검증과 부품 기술 이전 협의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연합군 차원의 방공망 통합 표준과 개별 국가 간 실무 기술 결합이 얼마나 원활하게 맞물리느냐가 동부 전선 저고도 방어망 완성도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