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혼게이자이신문·모빌리티글로벌 상반기 신차 집계…순수 가솔린차 비중 49%로 하락
- 호르무즈 사태 속 유럽 9월 디젤 수입 역대 최저…중국 수출 중단 겹치며 물류 압박
- 한국 배터리 업계 현지 출하 숨통…원자재 공급망 부담과 현지 화물 운임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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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전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순수 가솔린 신차 판매 비중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오일프라이스는 2026년 10월 4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자동차 데이터 분석업체 모빌리티 글로벌 자료를 통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순수 가솔린 신차 판매 비중이 4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동 호르무즈 해협 분쟁으로 촉발된 유가 급등세가 유럽과 아시아 등 각국의 전기차 전환을 몰아붙이면서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계의 공급망 환경에도 구조적 변화가 번지고 있다.
유가 충격 직격탄에 가솔린 신차 점유율 사상 첫 49% 추락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팔린 순수 가솔린 신차는 2025만 대로 나타났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순수 가솔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했다. 전체 글로벌 신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보다 3%포인트 내려앉아 49%를 나타냈다. 가솔린 차량 판매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 나타난 흐름이다.
고유가 충격은 유럽 시장의 이동수단 수요를 빠르게 흔들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영국과 스위스, 노르웨이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8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2% 늘었다고 발표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8월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5% 급증했다.
유럽 디젤 수입 역대 최저치 기록…정유 설비 감소 맞물려 수급난 심화
국제에너지기구는 7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2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1분기보다 35%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브라질과 인도, 호주, 베트남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도 3월부터 6월 사이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반면 내연기관 연료 공급망은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에너지 데이터 분석업체 볼텍사는 유럽의 9월 디젤 수입량이 하루 100만 배럴로 9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보다 하루 60만 배럴 적은 수준이다. 중국이 내수 공급 안정을 이유로 연료 수출을 중단하면서 유럽으로 향하는 해상 물동량은 전년 대비 25% 이상 줄었다.
유럽의 정유 처리 능력 축소도 위기를 키웠다. 브뤼헐 연구소의 게오르크 차흐만 연구위원은 도이체벨레 인터뷰에서 "유럽은 과거 세제 혜택 정책으로 차량 구조가 디젤에 과도하게 치우쳐 있으나, 2009년 이후 정유 설비 100개 가운데 30개가 폐쇄돼 수입 의존도가 구조적으로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독일과 프랑스에 디젤 비축유 1억 2000만 배럴을 방출하라고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대유럽 수출 제한을 단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배터리 출하 확대 기대감 속 유럽 현지 물류비용 리스크 상존
다만 유럽 내 디젤 품귀 현상은 현지 화물 운임과 물류 원가를 밀어 올리는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부품 조달과 완성차 운송 비용이 상승할 경우 제조사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원자재 광물 공급망 투자와 충전 네트워크 확충 지연 문제도 전기차 확산 속도를 제약하는 변수다.
에너지 시장의 변화가 전기차 대전환으로 굳어질지는 중동 정세와 유럽의 비축유 대응에 좌우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이 회복되고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약 9만 4430원) 아래로 조기 안정되며 정유 시설 가동이 정상화될 경우, 내연차 판매 감소와 전기차 전환 가속 흐름은 시장 전망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