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스케일 AI와 수정 계약…총 4434만 달러 확정해 기체 연동 본격화
선행 연구소에서 수명주기관리센터로 이관…핵 지휘·통제망 디지털 결합 가속
노후 E-4B 대체할 보잉 747-8i 기반 기체…2027년 11월 개발 완료 목표
선행 연구소에서 수명주기관리센터로 이관…핵 지휘·통제망 디지털 결합 가속
노후 E-4B 대체할 보잉 747-8i 기반 기체…2027년 11월 개발 완료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의 군사 매체 디펜스뉴스는 5일(현지시각) 미 공군이 E-4C에 적용할 에이전트 인공지능 개발을 위해 기술기업 스케일 AI(Scale AI)와 체결한 계약액을 1209만 달러가량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업 총액은 4434만 달러(약 597억 원)로 확정됐다. 2026 회계연도 예산 중 500만 달러가 우선 집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리 주체도 선행 연구 조직에서 무기 획득을 총괄하는 공군 수명주기 관리 센터로 공식 이관됐다.
이번에 적용될 에이전트 인공지능은 단순 챗봇 수준을 넘어 지휘관의 다단계 작전 절차를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핵심 디지털 두뇌로 알려졌다.
E-4C 인공지능 기체 연동 계약 확대
미 국방부가 발표한 계약 공고에 따르면, 스케일 AI는 생존형 공중작전센터(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 프로그램용 에이전트 인공지능 개발 사업 범위를 기체 연동 단계로 넓혔다.
기술 개발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하며, 완료 예정일은 2027년 11월 5일로 제시됐다.
최초 계약은 올해 공군 연구소 정보국이 체결했으나, 이번 수정 계약의 사후 관리는 무기 실전 배치를 총괄하는 매사추세츠주 핸스컴 공군기지의 공군 수명주기 관리 센터가 맡는다.
군사 기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개념 검증 단계의 소프트웨어가 실제 비행기 내부의 작전 화면과 군사 시스템에 직접 결합되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스케일 AI가 개발하는 에이전트 인공지능은 질문에 답만 하는 일반 생성형 도구와 완전히 차별화된다. 극한의 위기 속에서 지휘관이 내려야 할 복잡한 군사 작전 절차를 인공지능이 스스로 순서화하고, 여러 단계의 시스템 제어와 통신 작업을 대신 처리하는 구조다. 적의 전파 방해나 핵폭발 충격으로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지휘부가 수많은 비상 데이터 속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노후 E-4B 대체할 보잉 747-8i 도입
신형 기체는 공중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는 공중 급유 기능을 갖춰 며칠 동안 쉬지 않고 공중에 머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력한 전자파로 전자 장비를 망가뜨리는 전자기 펄스(EMP) 공격은 물론, 핵폭발이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열과 방사선을 견딜 수 있는 특수 보호 장치가 기체 전체에 장착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국가 수뇌부가 위기 시 안전하게 탑승해 군에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하늘 위의 이동식 사령부 역할을 맡는 셈이다.
미 공군의 운용 계획 문헌에 따르면 비상 상황에 즉각 대비하기 위해 최소 한 대의 E-4C가 365일 24시간 내내 활주로에서 상시 대기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비행기 조종과 정비, 경비, 통신은 공군 지구타격사령부가 맡고, 실제 군사 작전 지휘는 합동참모본부의 지휘를 받는 미 전략사령부가 총괄 집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산 소프트웨어 기술 검증 과제
미 공군이 최상위 전략 지휘기에 독자적인 판단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시도는 군사 지휘통제 기술 전반에 중대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미 국방부는 적성국의 사이버·전자전 공격으로 지상 통신망이 무력화되는 최악의 전장 환경에서도 국가 지휘 연속성을 유지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통신 대역폭이 급감하고 정보가 파편화되는 극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얼마나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군사 데이터를 처리하느냐가 이 사업의 핵심 기술적 과제로 꼽힌다.
이번 스케일 AI에 대한 추가 자금 투입은 공중 지휘 체계의 현대화가 단순한 노후 항공기 기체 교체에 그치지 않고 정보 처리 역량의 디지털 전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전략 핵 지휘·통제망 전반의 생존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인공지능 실증 작업은 계획대로 2027년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