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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내리자 서방 자본은 더 쓸어 담았다… 英 재정 불안에 41조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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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내리자 서방 자본은 더 쓸어 담았다… 英 재정 불안에 41조원 뭉칫돈

- 세계금협회 3분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41조원 순유입 발표
- 영국 상장 펀드 10조 원 흡수로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등극
- 한국 비철금속 업계 원료 조달 단가와 외환 운용 변수 부상
세계금협회(WGC)는 2026년 3분기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 순유입액이 310억 달러(약 41조 6578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세계금협회(WGC)는 2026년 3분기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 순유입액이 310억 달러(약 41조 6578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세계금협회(WGC)는 2026년 3분기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 순유입액이 310억 달러(약 41조 6578억 원)에 달해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을 세웠다고 발표했다.

금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서방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 총보유량은 4256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와 서방 자본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요가 맞물린 가운데 한국 비철금속 원자재 조달망과 외환 운용 환경에도 영향이 미치는 흐름이다.

영국 재정 우려 속 서방 자본 쏠림


세계금협회가 2026년 10월 7일(현지시각)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보면 유럽 상장 금 상장지수펀드는 3분기에 140억 달러(약 18조 8132억 원)를 끌어모으며 지역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유럽 유입세를 이끈 핵심 주체는 영국 상장 펀드였다. 영국 펀드는 3분기에만 75억 달러(약 10조 785억 원)를 흡수했다.
연초부터 9월 30일까지 영국 상장 펀드의 누적 유입액은 95억 달러(약 12조 7661억 원)에 달했다. 이로써 영국은 누적 유입액 기준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영국 상장 펀드는 9월 25일까지 13주 가운데 12주 동안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세계금협회는 이를 2022년 이후 가장 일관된 자금 흐름으로 평가했다. 영국 국채 기간 프리미엄 상승 시기와 맞물려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진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국채 시장 위험이 부각되자 포트폴리오 분산 투자 수단으로 금의 상대적 매력이 커졌다.

독일과 프랑스 상장 펀드도 견조한 유입세를 보였다. 유럽이 북미보다 많은 분기 유입액을 기록한 것은 두 지역이 동시에 유입세를 나타낸 분기 기준으로 2021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 금리 인상 딛고 총보유량 4256톤 경신


북미 상장 펀드는 2026년 3분기에 120억 달러(약 16조 1256억 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자금 유입은 견고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는 금 보유의 기회비용을 높여 단기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부담과 채권 시장 변동성이 헤지 수요를 자극했다. 북미 9월 유입액 약 40억 달러 가운데 미국 펀드가 38억 달러를 차지했다.

9월 금 가격 하락 여파로 글로벌 금 상장지수펀드의 총자산관리액은 전월 대비 7% 감소한 5740억 달러(약 771조 3412억 원)를 나타냈다. 반면 실물 보유량은 9월에만 67톤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인 4256톤에 도달했다. 3분기 전체로는 보유량이 211톤 증가했다.

아시아 펀드도 중국과 인도의 매수세에 힘입어 3분기 49억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지켰다. 호주 펀드가 이끈 기타 지역의 3분기 누적 유입액도 4억 7600만 달러(약 6396억 원)로 역대 최대였다.

한국 비철금속 조달 단가와 금융 시장 파급


글로벌 실물 금 상장지수펀드 보유량이 4256톤으로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한국 실물 공급망과 금융 부문에도 구체적인 경로가 형성된다. 세계금협회가 공표한 대로 3분기에만 211톤의 실물 금이 상장지수펀드 금고로 묶이며 시장 유통 물량이 흡수됐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한국 비철금속 제련 기업은 아연과 연 제련 부산물에서 금을 추출하는 동시에 해외 현물 시장에서 원원료를 확보한다. 글로벌 기관의 물리적 금 흡수량이 늘어나면 런던과 뉴욕 현물 시장 프리미엄이 상승해 원재료 조달 단가와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하는 경로를 밟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고려아연의 2026년 반기보고서 기준 귀금속 부문 합산 매출액은 5조 3330억 원으로 상반기 연결 매출의 약 42.8%에 달한다. 실물 수급 변동과 가격 조정은 재고자산 평가 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기조 지속과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제 금 가격의 단기 조정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반면 영국의 재정 불안과 글로벌 국채 시장 위험이 확산되면 중앙은행과 기관투자자의 금 자산 배분 수요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한국은행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운용 판단에도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한다.

다만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확인되고 글로벌 국채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설 경우 안전자산 유입세는 둔화할 수 있다. 현재 이 사안에 직접 적용되는 한국 인허가 규정은 확인되지 않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