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만6532대 인도에도 수익성 불확실…금융 지원 비용·가격 경쟁이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가 올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전기차 인도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는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는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라고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슬라는 3분기 전 세계에서 48만6532대의 차량을 인도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했지만 지난 2분기에도 인도량이 예상치를 넘어선 이후 실제 실적에서 이익률이 부진했던 만큼 이번에는 수익성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은 특히 규제 크레딧을 제외한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꼽았다. 규제 크레딧 수익은 변동성이 커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기 어렵기 때문이다.
◇판매 증가에도 원가 부담…수익성 회복 여부 주목
모틀리풀에 따르면 테슬라의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은 올해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면서 하락했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부진을 넘어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왔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이익률 하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테슬라 경영진은 앞서 실적 발표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고객 금융 지원 비용 증가를 주요 부담 요인으로 언급했다.
금융 지원 비용은 고객에게 저금리 할부 등 우대 금융 조건을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으로 사실상 차량 구매 가격을 할인하는 효과가 있다.
테슬라는 공시에서 올해 상반기 차량 한 대당 평균 원가가 불리한 판매 차종 구성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모틀리풀은 올해 상반기 차량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는데도 대당 평균 원가가 거의 낮아지지 않았다는 점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생산과 판매 규모가 확대되면 규모의 경제를 통해 차량당 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테슬라는 이러한 효과를 충분히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판매량 증가·차종 변화는 긍정적…금리·중국 업체 경쟁은 부담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3분기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요인과 부정적인 요인이 각각 세 가지씩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우선 차량 인도량 증가를 꼽았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은 48만6532대로 2분기 48만126대보다 소폭 증가했다. 판매 규모가 확대된 만큼 이론적으로 차량당 원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판매 차종 구성의 변화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모델S, 모델X, 사이버트럭, 세미 등을 포함한 기타 차종의 인도량은 2분기 1만2364대에서 3분기 8295대로 감소했다. 모틀리풀은 생산 규모가 작은 이들 차종의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2분기 수익성을 압박했던 판매 촉진 비용이 3분기에는 줄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테슬라는 2분기에 재고를 공격적으로 줄였지만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동안에는 재고 보유일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재고 처분을 위한 할인 판매가 이전 분기만큼 공격적이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요인도 적지 않다.
우선 올해 금리가 상승하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우대 금융 프로그램의 비용이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
3분기에 처분한 재고의 구성도 불확실하다. 오래됐거나 가치가 낮은 차량이 많았다면 재고를 줄이기 위해 추가 할인을 제공했을 수 있으며 이는 이익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지역별 판매 비중의 변화도 변수다.
미국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지역에서 판매 비중이 높아졌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과의 경쟁으로 차량 판매가격과 수익성이 압박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단기 이익률 소폭 하락 가능성…장기적으로 생산 확대가 변수
모틀리풀은 “테슬라의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자동차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개선됐는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또 이익률이 다시 하락한다면 단순한 분기별 변동인지, 수익성의 구조적인 하락을 의미하는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장의 실적 발표에 대한 주식시장 반응뿐 아니라 테슬라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평가에도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틀리풀의 리 사마하 애널리스트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모델Y와 모델3의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동차 사업의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 기술의 가치도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평가했다.
특히 내년 로보택시 사업이 크게 확대되면 자율주행 기술이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테슬라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예상치를 웃돈 차량 인도량 자체보다 늘어난 판매량을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모틀리풀은 분석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