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 매체 센트룸, 덴마크 해군 차기 방공 호위함으로 프랑스 나발그룹 에프디아이 낙점 가능성 보도
- 32셀 수직발사관·마하 4.5 아스터 30 결합… 발트해와 북극권 대공 방어망 재편 목적
- 한국 현대중공업 수출형 모델도 후보군 거론… 세부 사양 미공개로 단순 제원 비교는 한계
- 32셀 수직발사관·마하 4.5 아스터 30 결합… 발트해와 북극권 대공 방어망 재편 목적
- 한국 현대중공업 수출형 모델도 후보군 거론… 세부 사양 미공개로 단순 제원 비교는 한계
이미지 확대보기덴마크 해군이 차기 주력함 확보를 위해 프랑스 나발그룹의 배수량 4500t급 방공 호위함 에프디아이(FDI) 도입을 검토 중이다.
체코 뉴스 매체 센트룸(Centrum.cz)은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각) 보도에서 덴마크가 미국산 무기를 사실상 우선 구매하던 오랜 관행을 깨고 유럽 방산 공급선으로 조달 방향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달 검토는 발트해와 북대서양 방공망을 재구축하려는 조치이자 해외 함정 수출에 나선 한국 조선업계의 유럽 시장 진입 장벽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산 자동 우대 탈피와 유럽 방산 협력 확대
덴마크의 조달 방향 전환은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덴마크 국방부는 2025년 4월 프랑스산 미스트랄 미사일 도입 계약을 맺었고, 같은 해 9월에는 지상 방공체계로 프랑스의 SAMP/T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극권 안보 갈등은 조달 다변화 속도를 끌어올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이 이어지자, 프랑스는 유럽연합 국경 불가침 원칙을 강조하며 방위 협력을 제안했다.
덴마크 역시 북방 해역 작전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다만 덴마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통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비용을 지속 분담하고 있어 이번 검토가 미국과의 군사적 결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홍해 결함 교훈과 4500t급 에프디아이 제원
현재 주력함인 배수량 6645t급 이버 휴트펠트 호위함 3척의 정비 소요도 차기함 논의를 앞당겼다. 2024년 3월 홍해 파견 작전 내용을 담은 비밀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함정은 레이더 센서와 대공미사일, 76밀리미터 함포 탄약 운용에서 기술적 문제를 노출했다.
덴마크는 노후 하푼 미사일을 노르웨이산 NSM으로 바꾸고 개량형 유도탄을 추가 배치하는 등 무장을 보강하고 있다.
후보로 떠오른 프랑스 에프디아이 호위함은 배수량 4500t에 최고 속도 27노트, 45일간의 연속 작전 능력을 갖췄다. 탐지 장비로는 4면 고정형 씨파이어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장착했다.
핵심 무장은 실베르 수직발사관 32셀이다. 사거리 약 30킬로미터의 아스터 15와 사거리 약 100킬로미터 및 최고 속도 마하 4.5에 달하는 아스터 30 유도탄을 운용한다. 아스터 30의 개량 형상은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도 갖춘 것으로 소개된다.
32셀 규모는 96셀을 실은 미국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이나 일본 마야급 호위함, 112셀 규모의 중국 055형 구축함보다 작다. 반면 현대적인 디지털 센서와 방공망을 선체에 집약해 기동성과 결합 효율을 높였다. 프랑스 해군은 첫 함정을 2024년 10월 시험 운항에 투입해 2025년 10월 인도받았으며, 그리스도 4척을 주문했다.
한국 조선사 후보 거론과 수주 과제
덴마크의 차기 함정 검토 후보군에는 HD현대중공업의 수출형 호위함도 함께 거론됐다. 배수량 4000t급(길이 129미터, 최고 속도 30노트) HDF-4000과 6000t급 HDF-6000이 대상이다.
그러나 공개 자료에는 한국 모델의 수직발사관 셀 수, 레이더 센서 종류, 대잠수함 장비 구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센트룸 보도는 세부 사양이 투명하게 공개된 프랑스 함정과 한국 함정을 직접 수치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 조선 방산이 유럽 수상함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납기 경쟁력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 표준 무장과의 상호운용성 검증이 요구된다. 유럽 국가들이 방산 공급망 자립을 강조하며 현지 건조나 기술 협력을 요구하는 흐름도 뚜렷하다.
덴마크 정부는 2026년 말까지 호위함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함정을 선택할 경우 첫 번째 함정은 2029년에서 2031년 사이에 인도될 수 있다. 향후 입찰 방식이 다국적 조선소를 아우르는 경쟁 형태로 확정될지, 아니면 기성 생산망을 갖춘 유럽 조선소 중심의 수의계약 형태로 굳어질지가 최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