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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토 포병 문 두드린 한화 K9MH… 1340억 시제품 쥐고 4년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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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토 포병 문 두드린 한화 K9MH… 1340억 시제품 쥐고 4년 시험대 오른다

- 美 육군 기동전술포병 시제품 계약 확보… 옵션 포함 최대 3514억 원 규모
- 3세대 8륜 차체에 155밀리미터 결합… 노후 견인포 대체 전력 실증 착수
- 4개년 야전 평가 통과가 본계약 관건… 미 현지화 조달 장벽 돌파 과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MH 자주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MH 자주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이 미 육군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사업에서 초기 계약금 1억 30만 달러(약 1340억 원)를 확보하며 미 본토 조달망 진입에 착수했다.

군사 전문 매체 소나 밀리타르는 2026년 10월 12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 방산전시회를 인용해 한화가 차륜형 자주포 K9MH를 기동전술포병 시제품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궤도형 시장에서 거둔 수출 성과를 딛고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 조달 체계의 공식 관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견인포 대체 노린 18대 규모 시제품 납품


미 육군이 추진하는 기동전술포병 사업은 전선에서 운용해 온 155밀리미터 견인포 M777 일부를 교체해 포병 화력의 기동성과 전장 생존성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다. 미 육군은 지난 8월 중순 한화디펜스 미국 법인과 초도 공급 계약을 맺고 평가 절차를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은 초도 물량 6대 납품을 기본으로 설정했다. 향후 추가 선택권 12대를 모두 행사하면 공급 물량은 최대 18대로 늘어나며, 누적 계약 규모는 2억 6290만 달러(약 3514억 원)에 달한다.

계약 이행 기간은 약 4년이다. 미 육군은 납품받은 시제품을 실제 전장 환경에 맞춘 야전 운용 실험에 투입해 기동 성능과 정비 신뢰성을 종합 검증할 방침이다. 가혹한 작전 환경에서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양산을 비롯한 후속 조달로 이어지는 단계적 검증 절차다.

8륜 독립 차체 결합과 70킬로미터 사거리 확보


차륜형 자주포 K9MH는 검증된 궤도형 K9 썬더의 포탑 화력 체계를 바퀴형 기동 플랫폼에 통합한 파생 모델이다. 차체에는 체코 타트라사의 3세대 타트라 포스 8륜 구동 섀시를 채택해 일반 포장도로와 험지에서 빠른 기동과 신속한 사격 진지 이탈 능력을 발휘한다.

화력 체계는 155밀리미터 52구경장 포신을 탑재했다. 미 육군이 기존에 보유한 표준 155밀리미터 포탄과 호환되며, 사용하는 탄약 종류에 따라 40킬로미터에서 최대 70킬로미터 이상의 유효 사거리를 확보한다.

차량 내부에는 155밀리미터 포탄 40발과 추진 장약을 실시간 적재할 수 있어 독자적인 연속 사격 임무를 수행한다. 사격 통제와 전술 통신 장비 역시 미군 운용 환경에 맞춰 맞춤형으로 통합했다.

미 조달망 진입 교두보와 엄격한 현지화 과제


이번 시제품 공급은 한국 화력 체계가 미 육군 포병 현대화 계획의 1차 실증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창원 생산 거점의 부품 제조 경쟁력과 미국 현지 통합 라인이 맞물리면서, 특수강과 구동계, 전자제어 장치 등 부품 공급망 전반의 해외 조달 참여 기회도 넓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 납품 이력을 공식 확보할 경우 장기적인 공급 안정성이 한층 강화된다.

다만 본계약 진입까지는 제도적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미 국방조달규정과 의회의 미국산 우선 구매 원칙에 따라 핵심 부품의 현지 조달 비율과 최종 조립 요건을 빈틈없이 맞춰야 한다. 글로벌 차륜형 포병 체계들과의 비교 평가와 미 국방 예산의 우선순위 변동성도 변수로 꼽힌다.

향후 전력화 성패는 4년간 진행되는 야전 성능 입증과 안정적인 현지 제조 공급망 구축에 달려 있다. 미군이 요구하는 작전 요구 성능을 충족하고 미국 내 생산 체계를 안착시키는 작업이 최종 도입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